코스닥지수가 연중최저치에서 바닥을 다지면서 반등국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신규상장(등록)종목들의 상승탄력에 증권가의 초점이 맞추어지고 있다.

신규상장종목의 최근 주가 움직임을 감안해 반등시 탄력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하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7∼8월중 상장한 새내기 종목들의 경우 강세장에선 큰 폭으로 치솟고 약세장에서는 소폭 하락에 그치며 주가등락 박스권을 상향조정해 나가고 있다는게 증권업계 애널리스트들의 관측이다.

5일 코스닥시장에서 한국정보공학 동양텔레콤 쎄라텍 퓨쳐시스템등 7∼8월 신규등록종목들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창민테크 한국하이네트 인네트등등은 이날 약세로 전환했으나 강한 하방경직성을 띠며 상대적으로 하락률이 작았다.

이들 종목의 최근 상승세는 △기관투자가들의 연쇄적인 매도로 추가 기관매물이 없다는 점 △낙폭 과대로 저가 메리트가 돋보인다는 점 △수익성 지표도 양호하다는 점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삼성 현대등 대형 증권사들도 최근의 추천(관심)종목들로 7∼8월 신규등록종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삼성증권 손범규 연구원은 "이들 종목은 코스닥시장이 급락했었던 시점에 등록한데다 기존 기술주들의 거품론과 맞물려 과도하게 하락한 측면이 있다"며 "기술력등이 돋보이는 우량종목들의 경우 반등때 다른 종목보다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유망 종목으로 한국정보공학 창민테크 동양텔레콤 한국하이네트 인네트 한국아스텐 쎄라텍 한성엘컴텍 한빛아이앤비 이오테크닉스등을 꼽았다.

이들 종목의 주가는 현재 공모가 대비 60∼80% 수준에 머물러 있다.

현대증권도 이날 기술력과 수익성이 우수한 종목으로 이네트 다산인터네트 퓨쳐시스템 쌍용정보통신등을 선정했다.

현대증권 류용석 연구원은 "이들 종목의 부상은 코스닥이 기업가치를 제대로 반영하기 시작했다는 방증"이라며 "기관투자가와 외국인들은 이미 이들 종목을 서둘러 사들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