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북측이 평양 장관급 회담에서 오는 10월말까지 식량차관을 요청한데 대해 올 연말께 대북 식량차관을 지원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4일 "추수기인 올 가을보다 내년 봄 춘궁기에 북측 식량사정이 더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연말께 북측에 식량을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은 서두르지 않는다는 원칙아래 이뤄질 것"이라며 "이 식량은 내년 봄 북한 주민들에게 분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식량은 쌀 뿐만 아니라 옥수수 밀가루 등도 포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앞으로 북측과 식량의 종류및 상환방식 등에 대해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또 "대북 식량차관의 규모는 지난 95년 쌀 15만t 무상지원사례를 참고할 계획"이라고 밝혀 20만t 정도의 지원을 검토할 것임을 시사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