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에는 뉴욕에서 남북회담이 열린다.

김대중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 참석차 뉴욕을 방문,북한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단독 회담을 갖는다.

지난주 남북 장관급 회담에서는 남한 기업들의 북한 진출의 토대가 될 투자보장협정과 이중과세방지 협정을 위한 실무협상이 벌어졌다.

대북 식량 지원이 차관 형태로 이뤄지게 됨에 따라 남북교류가 외형적으로나마 "거래형식"을 띠게 됐다.

남한 경제의 실상을 살펴볼 북한 시찰단도 곧 온다는 소식이다.

모두 남북경협을 본궤도에 올려놓기 위한 노력이다.

뉴욕회담은 무르익기 시작한 남북경협에 국제 사회가 동참하는 계기가 될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세계 각국이 남북한의 화해와 협력을 어떻게 평가할지 궁금하다.

이번주 또 다른 관심사는 금리와 환율이다.

금융당국이 금리를 올릴 것인지 아니면 환율하락을 용인할 것인지가 이번주 대강의 윤곽을 드러낸다.

물가 오름세를 잠재우기 위해서는 어떤 형태로든 조치를 취해야 할 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의 고민이 보통이 아니다.

금리를 올리자니 현재의 금융 및 자금시장의 여건이 취약하기 그지 없다.

환율 하락을 방치하자니 안그래도 불안한 수출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정부가 주초 환율 하락을 막기 위한 적극적인 개입에 나서지 않는다면 어느 정도 하락은 용인하겠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오는 7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가 주목된다.

물가 상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국제유가다.

뉴욕상품시장의 서부텍사스중질유(WTI) 10월 인도분은 지난주말 배럴당 33.38달러까지 올랐다.

런던시장에서 브렌트유 10월물은 31.85달러에 마감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는 10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총회에서 미국등 주요 선진국의 압력으로 증산이 결정되더라도 증산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잘못하면 내년 상반기에도 WTI 가격이 배럴당 30달러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OPEC의 릴와누 루크만 사무총장은 "원유가격을 배럴당 25달러로 끌어내리기 위해 개입하겠다"고 말했지만 전망은 불투명하다.

4일에는 세제발전심의회가 열려 세제개편안을 논의한다.

회의의 주요 내용은 세제 감면 혜택을 줄이고 간접세를 높여 근로소득세를 경감해준다는 것.그러나 간접세 비중을 높일 경우 조세저항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감독위원회는 오는 6일 증권선물위원회를 열어 대우 분식회계 문책수위를 다시 논의한다.

지난 1일 임시회의에서 결론을 내지 못한 안건이다.

당초 김우중 전 회장 등 전.현 임직원,회계사 등 40여명이 검찰에 고발 또는 수사통보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대상이 줄어들 소지도 있다.

또 부실 감리의 책임이 있는 회계법인에 대한 징계 수위도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금융감독원은 4일 한국종금과 중앙종금을 대상으로 경영평가위원회를 연다.

각각 3개월씩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이 두 종금사의 향방이 이 자리에서 결정된다.

예금보험공사 자회사로 편입되는게 거의 확실시된다.

김정호 기자 jh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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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크포인트 ]

<>4일
.세제발전심의회, 세제개편방안 발표
.금융감독원, 한국.중앙종금 경영평가위원회

<>5일
.김대중 대통령-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단독회담(뉴욕)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담(~7일, 유엔본부)

<>6일
.증권선물위원회, 대우 분식회계 제재 방침 확정

<>7일
.금융통화위원회, 9월중 통화정책 방향 발표
.진념 재경부 장관-전경련회장단 오찬 간담회

<>9일
.APEC 재무장관회의
(~10일, 브루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