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여름 시즌에는 사이버적인 느낌을 주면서도 자연스럽고 세련된 스타일의 메이크업이 유행했다.

하지만 이번 가을에는 80년대의 복고풍 스타일이 다시 유행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견해다.

섹시함의 상징인 선홍색 립스틱과 강렬한 눈매를 강조하는 진한 아이라인 등이 주류를 이룰 것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붉은색은 잘 사용할 경우 상대방에게 도발적이면서도 섹시한 매력을 주지만 잘못 사용하면 천박하게 보인다는 위험부담이 있다.

따라서 메이크업에 세심한 신경을 쓰지 않으면 안된다.

"여자의 변신은 무죄"라는데 올 가을엔 한번 선홍빛 화장과 짙은 아이라인으로 화려한 변신을 꾀해보는건 어떨까.

주변사람들의 따가운 눈총따위는 다 잊어버리고 말이다.

<>피부표현

관능적이고 대담한 피부표현을 위해 가장 먼저 기억해야할 점은 화장이 어색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건조하지도 촉촉하지도 않은 자연스러운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기초화장 단계에서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고 자신의 피부색보다 좀 더 밝은 색상의 리퀴드 파운데이션을 바르는 게 좋다.

여자이기에 감추고 싶은 자잘한 피부 트러블들,예를 들어 입이나 눈가의 잔주름 같은 것들은 문제되는 부분에 파운데이션과 동일한 색상의 컨실러를 발라주면 겉으로 잘 들어나지 않는다.

이 때 작은 브러쉬를 사용해 자연스럽게 음영을 주면 일정한 피부톤으로 깨끗한 느낌을 표현할 수 있다.

피부가 건조한 느낌을 주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는 가루 파우더보다 큰 브러쉬를 사용해 몇번의 터치만으로 화장을 마무리하는 것도 괜찮다.

<>눈화장

눈화장의 키워드 역시 자연스러움.

자연스러운 눈화장을 위해서 다음의 순서를 천천히 따라해 볼 것을 권한다.

1)섀도우의 색깔을 잘 드러내기 위해 연한 살구색의 크립 섀도우를 눈두덩이 전체에 펴바른다.

2)붉은 계열의 섀도우를 쌍거풀 안쪽부터 바깥쪽으로 자연스럽게 음영을 준다.

3)검정색 아이펜슬로 속눈썹 안쪽의 점막부분까지 메꾸고 리퀴드라이너로 위 아래의 선을 그리면 강한 이미지를 풍길 수 있다.

(이때 속눈썹은 최대한 길게 표현하는 게 좋다. 그래야 강한 아이라인과 조화를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4)황금색 펄을 눈 앞머리와 눈썹 산 부분에 밝게 바르면 이미 발라놓은 섀도우와 섞이면서 아름다운 색상으로 표현된다.


<>입술화장

섹시한 입술표현을 위해서는 입술이 도톰한 느낌을 줄 수 있도록 화장을 해야한다.

진한 립스틱을 바를 때는 원래 입술보다 약간 크게 그려도 별로 어색하지 않다는 사실을 기억해두는 게 좋다.

우선 빨간색 립라이너로 입술선을 깔끔하게 그린 후 립스틱을 바른다.

그 위에 투명 립글라스를 더하면 섹시한 입술이 완성된다.

< 김주경 M.A.C 메이크업 아티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