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올림픽 한국이 이끈다"

삼성전자가 주축이 돼 추진하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사이버 올림픽 ''월드 사이버게임 챌린지(WCGC)''가 30일 조직위원회 출범을 계기로 구체화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사이버 올림픽개최를 위해 지난 6월8일 ㈜배틀탑, ㈜ICMM과 공동으로 자본금 50억원 규모의 ㈜ICM(대표 오유섭)을 설립했으며 삼성그룹내 미디어 콘텐츠센터를 신설,국내게임 산업에 집중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ICM은 관련업계뿐 아니라 정·재계를 비롯한 각계인사들을 조직위원으로 선임,대회의 위상을 높이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출범한 WCGC 조직위원회의 조직위원에는 곽치영,남궁석의원 등 정계인사를 비롯 업계 학계 언론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또 이날 출범식에는 박지원 문화관광부 장관,서정욱 과학기술부 장관,신국환 산업자원부 장관 등 정부의 관련부처 장관들이 정부 후원기관장 자격으로 참석,이 대회에 대한 정부의 관심을 보여주기도 했다.

오는 10월7일부터 15일까지 일주일간 용인 에버랜드에서 개최되는 ''WCGC''는 ICM의 목표인 ''월드사이버 게임즈(WCG)''의 ''프레올림픽'' 성격을 갖는 대회로 한국을 포함,중국 미국 등 14개국 2백여명의 게이머들이 ''스타크래프트'' 등 4종목에서 실력을 겨루게 된다.

이날 출범한 조직위는 앞으로 WCG의 최고 의사결정기관이 될 국제기구 ICOC설립을 추진하는 등 중추적인 역할을 맡게 된다.

삼성전자가 이런 대규모 행사를 기획,추진하는 것은 한국을 게임 종주국으로 자리매김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간 1조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세계 게임산업은 최근 각국이 눈독을 들이는 황금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송대섭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