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의 순풍을 타고 남측 재일대한국민단(민단)과 북측 재일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으로 나뉜 재일동포 사회가 화해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조총련 남승우 부의장등 간부들은 27일 민단 중앙본부를 방문,김재숙 민단 단장 앞으로 한덕수 조총련 의장의 제의서를 전달하고 양 조직의 화해와 교류를 위한 4개항목을 제안했다.

조총련측은 또 최근 한국 총영사관을 방문,추석을 전후한 조총련계 재일동포의 한국방문 문제를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총련 간부가 민단과 한국 외교당국을 공식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의서 내용은 <>6월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남북공동선언을 지지하기 위한 공동축하집회 개최 <>재일동포의 생활안정과 권리옹호를 위한 사업 공동 추진 <>재일동포의 민족성 유지를 위한 공동논의 시작 <>민단과 조총련의 화해와 교류를 위한 중앙본부간 협의기관 조기설치등 4가지다.

민단측은 이에대해 "기본적 찬성"의사를 밝히고 빠르면 이번달 안에 간부를 조총련에 보내 공식회답할 예정이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