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념 재정경제부 장관은 현대가 정주영 전 현대 명예회장이 보유한 현대자동차 지분 가운데 6.1%를 국내외 투자자에게 매각키로 한 데 대해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대의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 역시 현대가 자동차 지분을 제3자에 매각하는 것은 좋으나 이번주 안으로 계열분리를 확실히 이루지 못하면 당초 합의대로 채권단이 지분을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진 장관은 21일 정·재계 간담회에 참석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현대가 공정거래법을 지킨다면 아무 문제 될 게 없다"고 말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당초 현대자동차 지분을 채권단에 매각하도록 했던 것은 현재 주가가 너무 낮게 형성돼 있고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에 연말까지 시간을 벌어주려던 것이었다"면서 "현대가 연말에 팔면 되는 것을 지금 당장 팔겠다고 하는데 정부가 반대할 이유가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말에 팔든 지금 팔든 현대가 계열분리를 신청해오면 공정거래위원회가 특수관계인에게 팔았는지 등에 대한 조사를 1주일 정도 벌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준현·김인식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