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투자신탁운용과 교보투신운용이 하이일드펀드와 CBO펀드를 운용하면서 평균 연 20%가 넘는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률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외환코메르쯔와 한빛투신운용이 운용하는 하이일드·CBO펀드의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이 펀드를 배드펀드(bad fund)로 악용했다는 의혹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27일 24개 투신운용(동양종금 포함)사가 운용하고 있는 6백93개 하이일드·CBO펀드의 가중평균 수익률은 연 11.19%라고 발표했다.

이는 일부 증권사가 발표한 산술평균 수익률과는 달리 펀드 설정액에 가중치를 둬 설정일부터 지난 15일까지의 기간수익률을 연 수익률로 환산한 수치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투신운용사별로는 동부가 연 29.56%, 교보가 20.97%로 각각 20%이상의 수익률을 내 고객에게 많은 이익금을 돌려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외환코메르쯔투신운용은 2개의 하이일드·CBO펀드(설정금액 2백17억원)를 운용하면서 마이너스 86.87%의 수익률을 내 운용실적이 가장 저조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외환코메르쯔와 한빛투신운용(마이너스 13.82%) 신한투신운용(1.04%)의 경우 계열 금융기관이 단독으로 가입한 펀드로 투기채권을 한 곳에 몰아 넣은 배드펀드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