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핵심 지도자들이 모여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가 시작됐다.

베이징(北京)의 고위 소식통은 27일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이 핵심 측근인 쩡칭훙(曾慶紅) 당조직부장과 함께 베이다이허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장 주석을 비롯 당·정·군의 주요 인사들이 참여하는 이번 회의는 약 2주일 정도 계속될 예정이다.

허베이(河北)성 친황다오(秦皇島) 근처의 하계 휴양지인 베이다이허는 1주일 전부터 엄격하게 통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의에서는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대비한 국내 산업 경쟁력 강화방안,금융산업 구조조정,경제부처 개편 등이 집중 거론될 전망이다. 중국은 특히 증시 선진화를 위해 A주(내국인 전용주)와 B주(외국인 전용주)를 통합하고 선전증시를 기술주 중심의 ‘차스닥’으로 육성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런민비(人民幣)의 태환화를 위해 환율시장 변동폭을 최고 상하 10%까지 늘리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베이징=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