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식품 전문회사인 제일냉동식품이 28일부터 회사명을 ‘모닝웰(주)’로 바꾸고 새롭게 출발한다. 1987년 제일제당그룹 계열사로 설립된 이 회사는 지난해 5백2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냉동식품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에 새로 바뀐 이름은 아침(morning)과 우물(well)의 합성어로 아침의 신선함을 제품에 담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매일새옷’은 2022년 선보인 세탁업 플랫폼이다. 어플리케이션(앱)에서 원하는 세탁소와 날짜, 시간을 고른 후 빨랫감을 내놓으면 알아서 가져가 세탁을 마친 뒤 문에 걸어놓는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를 계기로 사용자가 급증한 비대면 세탁앱 공식대로다.이처럼 ‘빨래 해방’ 수요를 겨냥해 세탁물을 수거해가 세탁 후 배달까지 해주는 모델 자체는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전국 3200여개 매장을 운영하는 세탁 프랜차이즈 ‘크린토피아’나 비대면 세탁 스타트업 ‘런드리고’, ‘세탁특공대’도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서울 영등포구 매일새옷 본사에서 만난 서동광 대표(사진)는 그래서 진정한 ‘차별화 포인트’로 동네 세탁소 사장님들과의 네트워크를 꼽았다. 그는 “세탁업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에 진입했던 업체들이 많았지만 대부분 사업을 접었다. 업(業)의 본질을 이해 못하고 단순히 세탁소를 모아 앱으로 연결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매일새옷은 “파괴적 혁신이 아닌 상생의 혁신을 추구한다”고 강조한다. 서비스를 2022년 하반기 선보여 채 2년이 안 됐지만 ‘실제 업력’은 20년이 넘는다. 2003년 세탁소 고객관리 프로그램으로 시작해 동네 세탁소 업주들과 끈끈한 관계를 맺어왔다. 매일새옷 서비스 출시 10개월 만에 전국적으로 제휴 업체가 1000곳을 돌파한 배경이다.“당시 세탁업에 POS(결제 단말기)가 도입 안 된 걸 눈여겨보고 20대 중후반에 창업했어요. 국내 1세대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반의 세탁업 ERP(전사적 자원관리 프로그램) 솔루션 공급업체로 시장점유율 1위를 지켜왔
LG화학이 사우디아라비아 알코라예프그룹과 손잡고 사우디 현지 수처리 사업 확장에 나선다. 알코라예프와의 협력을 통해 향후 중동 시장 전체로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다.LG화학은 1일 알코라예프그룹과 RO멤브레인(역삼투막) 제조 시설 현지화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알코라예프그룹은 수처리·정유·에너지·선박·방산 등의 사업을 운영하는 사우디 대표 기업 집단이다.LG화학과 알코라예프그룹은 2026년부터 RO멤브레인 제조 시설을 현지화하기로 했다. 최대 3억2000만리얄(약 1200억원)을 투자한다. 또 양사의 비교우위를 활용한 판매 마케팅 활동과 신규 사업 기회 모색 등 향후 추가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양사는 장기적으로 중동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현지에서 제품을 생산하면 관세 절감은 물론 중동 지역 고객이 제품을 주문해 받기까지 걸리는 시간도 줄일 수 있다.성상훈 기자
코비드백신 특수가 끝난 후 실적 침체를 겪어온 화이자(PFE)가 비 코비드 제품의 강력한 판매와 비용절감으로 기대를 넘는 실적을 발표했다. 올해 연간 이익 전망치도 높였다. 1일(현지시간) 화이자는 1분기에 매출 148억8,000만달러(20조 6700억원) 주당조정이익 82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분석가들의 컨센서스는 매출 138억7,000만달러, 이익 51센트로 이를 넘어섰다. 올 회계연도의 예상 조정순익 전망치도 종전 2.05~2.25달러에서 2.15~2.35달러로 상향했다. 매출은 이전 매출 전망인 585억달러~615억달러 범위를 유지했다. 화이자는 코비드백신과 코비드치료제 팍스로비드 수요가 줄면서 지난 1년간 주가가 40% 하락했다. 이로 인해 회사는 연간 전망치를 대폭 줄이고 재고 상각과 관련된 수십억달러의 비용을 기록했다. 또 새로운 호흡기백신인 RSV 주사제가 큰 반향을 얻지 못한데다 체중감량약이 임상시험결과 상용화에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나 주식 매도가 진행됐다. 이에 따라 작년에 430억달러(59조원)에 시젠을 인수해 암치료에 집중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나서고 있다. 화이자 주가는 이 날 개장전 거래에서 2% 상승한 26.11달러를 기록했다. 올들어 이 회사 주가는 11% 하락했다.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