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는 다음달부터 영문 전자 공시시스템을 가동한다고 26일 발표했다.

거래소는 증시에서 차지하는 외국인 투자비중이 커짐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상장사들은 한글로 공시한 뒤 원하면 다음날까지 영문으로 다시 공시할 수 있게 됐다.

증권거래소는 상장법인의 영문공시 실시에 따른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영문공시 길라잡이"를 이달말 제작해 배포할 계획이다.

또 해외증권 발행법인,외국인 지분이 일정비율 이상인 법인,외국인 매매거래비중이 높은 법인 등을 영문공시 우선권고 대상으로 선정해 영문공시를 적극 권고할 방침이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외국인이 우리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매매거래대금 기준 6.3%,지분보유 기준 29.7%에 달하고 있다"며 "영문공시를 하는 상장법인에는 주주중시경영 모범기업 선정시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 혜택을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