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 컨셉트에 맞는 여러 작품을 모아서 공연하는 예가 늘고 있다.

지난해 혜화동1번지 무대에 올려졌던 "공포연극제"가 대표적인 경우.

같은 형식이나 장르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하나의 페스티발로 봐도 모자람이 없다.

다음달 8일부터 9월24일까지 동숭아트센터에서는 "2인극 페스티발"이 펼쳐진다.

연출 못지않게 배우의 역량이 중요한 2인극의 묘미를 한껏 맛볼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이번 페스티발에는 모두 8개 작품이 참여한다.

세상이 창조될 당시 원시적인 인간의 본성과 욕구가 어떠했는지 상상해보는 "토템"(김성수 작,유수미 연출),청춘기의 순수와 자유,책임과 이상 등을 그린 쓸쓸한 코미디 "그린 줄리아"(폴 아벡만 작,하일호 연출),장자와 그의 아내의 이야기를 담은 "장자의 점"(김학선 작.연출) 등이 무대에 오른다.

이번 페스티발의 특징은 30대 초중반의 의욕넘치는 연출가와 배우들이 참여한다는 점.

"신장개업" "동감"등의 영화음악을 만들었던 이욱현이 페스티발 전체의 음악감독을 맡고 뮤지컬 "명성황후"의 무대를 디자인한 김수진도 참여한다.

(02)762-0810

장규호 기자 seinit@ 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