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항로를 운항하는 카페리선사와 컨테이너선사간 화물유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그동안 카페리선이 독점해왔던 한국~중국 위해간 컨테이너 운송시장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조양상선은 오는 31일부터 기존 부산~중국 대련간 항로에 국내 중소기업들이 진출해있는 산동성 위해항을 추가 기항지로 선정,컨테이너 운송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조양상선은 이를 위해 749TEU(20피트 짜리 컨테이너)급 전용 컨테이선을 투입해 부산~광양~위해~대련 항로에 주 1회 운항을 결정했다.

조양상선은 매주 위해항을 통해 3백TEU상당의 화물을 수송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대규모 수송이 가능해지면서 무역업체들의 해상운임도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카페리선 항로에 정기컨테이선이 들어오자 카페리업계는 비상이 걸렸다.

인천~위해간 카페리호를 운항하고 있는 위동항운 관계자는 "현재 5백TEU정도의 화물을 수송하고 있는 상황에서 7백50TEU급의 정기컨테이너선이 운항될 경우 속수무책으로 시장을 내줄 수밖에 없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다른 카페리선사들도 선박가격과 유지비등에 있어 컨테이너선사와의 경쟁은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컨테이너 전용선의 운항중단을 강력 요구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 한국~위해간 컨테이너 물동량은 총 2만8천TEU에 달했으며 올들어 20%가량 증가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심기 기자 sglee@ 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