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글로벌(옛 SK상사)은 최근 현기증이 날 정도로 주가가 많이 올랐다.

보유중인 SK텔레콤 지분 매각이 임박해지면서 2조~3조원의 매각차익이 발생할 것이란 기대감이 가장 큰 호재였다.

게다가 잇단 자사주취득으로 유통물량이 급감한 것도 주가상승에 한몫했다는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주가가 지난 6월 20일 1만1천원에서 최근 한달사이 50%가량 급등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수의견을 유지하고 있는 애널리스트들이 많다.

SK텔레콤 지분매각에 따른 현금유입과 전사상거래(B2B)등 신규사업의 성장성이 밝다는 이유에서다.


<>영업실적및 재무구조=작년말 SK유통을 합병한데 이어 오는 7월30일 SK에너지판매를 합병한다.

따라서 영업실적의 단순비교는 주가향방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최대 투자포인트는 SK텔레콤 지분 매각 단가.

SK글로벌(7.29%)과 SK에너지판매(0.05%)가 보유중인 SK텔레콤 주식은 6백50만주.

회사측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한다.

시장의 관측은 주당 50만~60만원선이다.

주당 60만원으로 결정되면 3조9천19억원의 현금이 생긴다.

매입단가(8천4백81억원)를 고려하면 매각차익은 3조5백억원에 이른다.

주당(SK에너지판매와의 합병이후)매각차익만 3만1천5백원이다.

김장우 대우증권 선임연구위원은 "매각단가가 주당 60만원이면 2조원(SK에너지판매 포함)규모의 빚을 한꺼번에 갚고도 2조원의 현금여력이 생기는 대형 호재"라고 평가했다.

펀더멘털측면으로 유통과 에너지판매를 흡수합병함에 따라 전국적으로 5개의 물류망을 확보,물류사업등 신규사업 진출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인터넷과 네트워크사업으로 화학및 철강분야의 기업간 전자상거래(B2B)분야도 진출,성장성도 확보하고 있는 중이다.

<>주가전망=지분매각 단가가 최대변수다.

김장우 연구위원은 "60만원으로 결정되면 주가가 또 한번 상승랠리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각계약이 확정되기 전까지 뚜렷한 방향을 찾지 못할 것이란 설명이다.

또 다른 긍정적인 요인은 유통물량이 전체 발행주식의 10%에 불과하다는 점.

자사주 39%,대주주및 관계회사의 지분 23.4%,외국인 10%,기관 20%등을 제외한 경우 실제 유통주식수는 10%미만에 불과하다.

이와달리 SK텔레콤 지분매각에 따른 효과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으며 전자상거래등 신규사업이 다소 불투명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현대증권은 최근 이같은 이유로 SK글로벌의 투자의견을 매수(BUY)에서 시장평균수익률 수준(Marketperform)으로 하향조정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