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빈 외교통상부 장관이 오는 26~29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3"외무장관 회의와 제7차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아세안 확대외무장관 회의(ASEAN PMC)에 참석한다고 외교부가 23일 공식 발표했다.

ARF는 회원국 외무장관들이 매년 한차례씩 모여 역내 현안을 폭넓게 다루는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간의 유일한 다자 정치.안보협의체.창립 7주년을 맞은 ARF의 가장 큰 관심사는 회원국으로 신규가입하는 북한의 참석이다.

우선 오는 26일 오후 열릴 사상 첫 남북 외무장관 회담은 지난달 남북정상회담에서 조성된 화해분위기가 국제무대에서의 협력관계로 발전할 지 가늠하는 자리다.

또 남북한의 외교경쟁도 뜨거워 질 전망이다.

북한은 회의기간중 남한 외에 미국 일본 중국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와 유럽연합(EU)의장국인 프랑스,태국 등과 개별 외무장관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특히 북.미,북.일 외무장관 회담은 처음이다.

미사일문제 등 대미현안과 수교교섭 등 대일 현안이 진지하게 논의될 것이다.

한국도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태국 등 주요국과 개별 회담을 갖는다.

26일 처음으로 열리는 "ASEAN+3" 외무장관회담도 관심사다.

동남아국가연합 10개 회원국과 한.중.일 3개국이 참여한다.

지난해 11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ASEAN+3"정상회의에서 채택된 "동아시아 협력에 관한 공동성명"의 이행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오는 11월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ASEAN+3"정상회의 준비도 협의한다.

이어 27일 열릴 ARF 회의에는 북한을 포함한 23개 회원국 외무장관이 모두 참석,한반도를 포함한 아.태지역 정세 등 현안이 논의된다.

이 장관은 특히 남북관계 진전과 전망을 설명하고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지지와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이 장관은 또 오는 28~29일 열리는 아세안 확대외무장관회담에서는 아세안 국가들과의 경제협력 확대방안을 주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관은 태국 방문에 이어 오는 30~31일 인도를 공식방문,외무장관 회담을 갖고 양국간 실질협력 확대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