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회사들이 고객 신상정보 확보전에 나섰다.

온라인 방식의 영업이 확산될수록 다양하고 세분화된 고객정보를 많이 갖고 있는 회사가 경쟁에서 보다 유리할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한생명은 이달부터 9월까지 고객의 신상정보와 함께 e메일 30만개를 확보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대한생명은 앞으로 확보된 신상정보 및 e메일을 통해 신상품.대출.각종 캠페인 정보.생활정보 등을 제공하고 기념일 축하메시지.보험료납입현황 등도 보낼 예정이다.

교보생명은 5백50만명에 달하는 기존 고객들의 정보를 체계적으로 분류.관리하는 CRM(고객관계관리)이라는 시스템을 연말까지 구축하기로 했다.

교보 관계자는 "확보된 정보는 일대일 마케팅 또는 그룹별 마케팅에 활용될 것"이라며 "고객 서비스 측면에서도 활용도가 상당히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의 경우 조만간 휴면보험금 찾아주기를 시작하면서 일부 포탈사이트와 연계해 e메일 확보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삼성은 올들어 비추미 캐릭터 탄생캠페인이나 배당금 안내 등의 과정을 통해서도 상당한 고객정보를 확보했다.

이에따라 현재 삼성생명 홈페이지 등록된 회원만도 1백30만명에 이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e비지니스 확산으로 인해 새로운 방식의 고객관리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신상정보를 토대로 한 데이터베이스 마케팅을 경비절감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보험사들은 개인신상정보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점이어서 신상정보의 보안유지에도 적잖은 신경을 쓰고 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