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케이블시스템(대표 정진수)은 한국과 미국규격인 독시스(DOCSIS)를 따른 케이블모뎀 개발에 성공해 오는 9월부터 상용화한다고 13일 밝혔다.

이 회사가 개발한 케이블모뎀은 케이블망을 이용해 전화를 할 수 있는 VoIP(인터넷 기반 음성서비스)기능이 내장돼 있다.

케이블망을 이용한 인터넷 전화서비스가 시작되면 별다른 장치없이 바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제품에는 이더넷포트와 USB포트가 함께 내장돼 있다.

USB포트를 사용해 케이블모뎀을 설치할 때에느 컴퓨터를 열고 이더넷카드를 장착할 필요가 없다는 게 회사측 설명.따라서 일반인들도 케이블모뎀을 쉽게 연결할 수 있다.

정진수 사장은 "유럽식 규격인 DVB 케이블모뎀도 개발 중이어서 올해말에는 양산이 가능하다"며 "DVB 케이블모뎀은 현재 유럽의 2개 회사만이 상용제품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지난해 유럽지역의 대표적인 13개 케이블 사업자들이 실시한 DVB 케이블모뎀 입찰에 참가해 아시아 지역에서 유일하게 공급권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또 유럽내 대형 국영 텔레콤회사와 케이블용 셋톱박스를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으로 올해말부터 3년간 공급할 계획이다.

서울대 공대를 나온 정 사장은 80년대에 당시 선경의 독일지사에서 6년간 근무했다.

그후 한별텔레콤 부사장이었던 그는 지난 97년부터 올해초까지 한별텔레콤의 독일지사 법인장으로 지냈다.

지난 4월 한별텔레콤의 케이블모뎀 사업부를 갖고 분사해 아이케이블시스템을 설립했다.

15명의 석.박사급 연구원이 있는 이 회사는 현재 케이블모뎀이 내장된 디지털 케이블 셋톱박스를 개발하기 위해 연구중이다.

(02)552-6316 길 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