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는 문자의 역사에 뒤지지 않을만큼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지도는 대영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4천5백년전 고대 빌로니아의 지도다.

햇볕에 건조시킨 벽돌 표면에 나뭇가지로 그렸다.

바다에 둘러싸인 원반모양의 육지 중심에 수도바빌론이 있고 유프라테스강이 그려져 있다.

그리스.로마시대의 지도는 현존하는 것은 없지만 그시대의 지리서등에 복원해 놓은 것이 많다.

그 뒤 15~16세기초에 걸쳐 콜럼버스의 신대륙발견,마젤란의 세계일주등과 인쇄는 지도의 획기적 도약을 가져왔다.

삼각측량법에 따른 과학적 지도가 나온 것은 19세기에 와서였다.

한국에도 세계의 근대지도가 작성되기 이전에 많은 지도가 간행됐다.

하지만 14세기 고려말에까지의 지도는 문헌에만 남아 있을 뿐이다.

15~16세기의 지도들은 임진왜란때 도난당해 일본에 소장돼 있는 것이 많다.

그 가운데 이회등이 1402년에 제작한"혼일강리역대국지도"는 동양 최초의 세계지도로 널리 알려져 잇다.

조선말기 김정호의 "청구도"나"대동여지도"는 세계에 자랑할 만한 지도다.

경위선 좌표를 기록한 한반도의 현대적 지도는 1899년에 간행된"대한전도"다,일제강점기초에 1910~1915년사이에 한반도 측향을 끝낸 일본은 1918년께 722매의 5만분의1지도를 작성해 사용했다.

해방뒤 우리가 넘겨받아 쓴 것도 이 지도다.

국토의 기본측량,지도제작,지리조사연구를 위해 설립된 국립지리원은 54년 국방부 지리연구소,61년 내무부 국립건설연구소 62년 건설부 국립건설연구소로 소속을 바꾸면서 74년 국립지리원으로 확대 개편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지금은 국민생활과 직결된 민간지도까지 여기서 감수한다.

하지만 인공위성까지 동운해 지도를 만든다지만 아직"지도 하나 변변한 것이 없다"는 불평은 끊이지 않고 있다.

20년동안 2천69회나 지도를 바꿨지만 산과 강 해안선까지 시시각각 변하기 때문이다.

산과강 해안선까지 시시각각 변하기 때문이다.

너무 뒤늦은 감은 있지만 최근 한국지도학회가 설립됐다는 소식이다.

김정호의 후예인 이들의 연구가 낙후된 지도제작기술 발전에 큰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