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설립된 이브릿지컴(대표 김찬욱)은 VoIP(인터넷 기반 음성 서비스)솔루션을 주로 개발하는 업체다.

김 사장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와 뉴욕 시립대에서 회계학을 전공하고 대우증권에서 경력을 쌓았다.

정인영 부사장은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인공지능 분야 석사를 받고 국립기술품질원 표준화기술연구위원을 거쳤다.

정 부사장은 기술개발을 책임지고 있다.

이브릿지컴의 주력 제품은 VoIP게이트웨이와 게이트키퍼,VoDSL 등이다.

VoIP게이트웨이는 아날로그 음성을 디지털로 바꿔 인터넷망으로 보내주는 장비.

이브릿지컴이 올 초부터 선보인 "파워VoIP"는 독립된 박스 형태의 외장형 VoIP게이트웨이다.

2포트 4포트 8포트 및 8채널 10채널 20채널 30채널 등 다양한 종류를 갖춰 직원 수가 적거나 국내외 여러 개의 지점을 둔 업체에 알맞다고 회사측은 설명한다.

파워VoIP의 주요 기능은 전화회선을 이용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무료로 전화통화를 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

따라서 "국제간 인터넷 전화를 할 때 드는 통화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김 사장은 말한다.

전자상거래에도 응용돼 구매과정에서 상담원과 직접 통화할 수 있는 시스템도 제공할 수 있다.

앞으로 인터넷 팩스,웹콜,영상회의,통합 메시징 서비스 기능도 새롭게 추가해나갈 계획.

삼성종합기술원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이브릿지컴은 "파워VoIP"로 벌써 해외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미국 영국 등에 3백50만달러 규모의 제품 수출계약을 맺었다.

이미 2백40만달러 어치의 제품은 선적을 마쳤다.

현재 자본금 5억원인 이브릿지컴은 이같은 실적을 인정받아 조흥은행 한미은행 평화은행 등으로부터 15억원의 투자자금을 끌어들이는데도 최근 성공했다.

"미국 뉴저지에 "이브릿지 텔레컴"이란 회사를 세워 연구개발과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는 김 사장은 "올 매출 목표를 65억원에서 1백20억원으로 높여잡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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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