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자니 부담스럽고, 버리자니 아깝고"

정부가 다이너스카드를 인수하는 업체에 우선적으로 신용카드업 진출을 허가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가운데 현대 SK 롯데 등 카드업 진출희망업체들이 저울질에 골몰하고 있다.

카드시장에 진출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다이너스의 부실규모가 워낙 커 인수가 부담스럽기 때문.

현재 다이너스카드의 부실규모는 대우계열사 연계콜 5천8백억원을 포함, 총 9천9백4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카드 사업만 놓고 보면 올 1.4분기 54억원의 순익을 냈을 정도로 성장가능성이 크다.

또 48만명의 우량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점도 매력적이다.

이에 희망업체들은 정부가 다이너스의 연계콜 처리방향만이라도 확실히 해주기를 기다리는 분위기다.

한 관계자는 "정부가 현재 나라종금, 한국종금 등 대우 연계콜 관련업체들의 처리방침을 마련중인 만큼 이에 대한 결정이 나온 다음 다이너스 인수문제를 얘기할 수 있을 것"으로 말했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