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하루만에 반등했다.

펀드매니저 주가조작 충격으로 장중 한때 810선까지 밀렸으나 다시 830선을 회복했다.

5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에 비해 11.87포인트(1.45%) 상승한 830.40에 마감됐다.

거래량은 6일만에 5억주대로 올라섰다.

주가조작 사건에 아랑곳없는듯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투신사가 코스닥주식을 대거 내다판다는 루머가 돌아 코스닥지수가 급락하자 덩달아 8.43포인트나 급락하면서 810선으로 추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외국인이 전날에 이어 1천1백억어치를 순매수한데 힘입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7백억원이 넘는 프로그램매수세(선물매도 현물매수)까지 가세했다.

<>특징주 =동원증권 대우증권이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증권주가 초강세를 보였다.

삼성증권이 5.8%, 현대증권은 8.93%나 올랐다.

거래량이 늘수록 실적이 호전될 것이란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다.

한빛은행 조흥은행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레이디 보루네오 금호전기등 개별 종목 역시 상한가로 마감됐다.

외환은행 신한은행 주택은행도 상승세를 탔다.

회사채를 소각한 대림산업도 4.55% 올랐다.

삼성생명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제일제당 신세계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구조조정에 성공, 외국인 순매수 종목으로 부각되고 있는 삼성중공업은 전날에 비해 6.53%나 올랐다.

반면 한국통신 데이콤은 하락세였다.

한국통신은 IMT-2000사업자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약세였다.

최근 해외DR발행을 연기한 포철도 전날보다 1천2백원 떨어져 9만8백원에 마감됐다.

<>진단 =거래량이 조금씩 늘고 있고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져 1백20일선(834) 돌파를 재차 시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투자증권의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이 지속적으로 순매수세하고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늘면 1백20일선을 무난히 뚫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