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외전화 지역번호가 바뀐 뒤 첫번째 화요일인 4일에는 서울에서 수원지역(031) 골프장에 전화를 걸 때는 신중해야 한다.

많은 사람이 전화번호를 잘못 눌러 전화국 안내방송장치에 과부하가 걸리면 안내 기능이 마비되거나 전화두절사태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국통신에 따르면 평일에는 서울에서 수원지역 골프장으로 거는 전화는 시간당 10만1천통이고 예약이 집중되는 화요일에는 24만2천통에 달한다.

그런데 지역번호가 바뀐 뒤 첫번째 화요일인 4일에는 전화를 잘못 걸어 대량의 안내방송이 나갈 경우 전화량이 안정운용량의 2배 수준인 53만통까지 폭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수원지역 골프장이 문제가 되는 것은 옛 지역번호(0335)가 강원도의 새 지역번호(033)와 첫부분이 똑같아 전화번호 충돌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통신은 태영을 비롯한 7개 골프장의 경우 동해지역의 번호와 충돌을 일으켜 전화 접속시간이 평소보다 3~4초 늦어질 수 있으므로 전화를 서둘러 끊지 말고 기다려달라고 요청했다.

김광현 기자 khkim@ 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