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용차량 등에 쓰이는 자동차용 액화석유가스(LPG) 값이 빠르면 8월부터 단계적으로 올라 현재보다 최고 2.5배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상용차나 지프형 자동차용 경유 값도 1.5~1.7배 비싸질 전망이다.

전기료도 곧 15~20%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석유류별로 다른 세율 체계를 바로잡고 에너지 소비절약을 유도하기 위해 이같은 "에너지 가격체계 개편안"를 마련, 정부에 냈다고 30일 발표했다.

정부는 이 안을 토대로 공정회를 거쳐 에너지 가격체계 개편을 위한 세법 개정안을 마련, 정기국회에 낸 뒤 내년 1월부터 정식 시행에 들어갈 방침이다.

그러나 법 개정에 앞서 에너지 가격인상 방안이 확정되면 관련 법률 시행령을 일부 바꾸는 방식으로 8월께부터 LPG와 경유 값을 점진적으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수송용 연료로 쓰이는 휘발유와 경유, LPG 가격 비율을 100:44:24 수준(99년 기준)에서 100:70~80:55~65로 조정토록 권고했다.

경유는 6백4원에서 8백95~1천23원으로 인상된다.

연구원은 가정용과 산업용 유류의 가격 체계는 크게 바꾸지 않았다.

서민생활 안정과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