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바람이 아동복 시장에까지 불어닥쳤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표적 명품 브랜드로 꼽히는 미소니,크리스찬 디올,겐조 등이 이미 아동복 시장 참여를 결정한데 이어 국내 브랜드인 "꼬즈꼬즈"도 고가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이들은 특히 명품으로서의 "품위 유지"를 위해 가격도 최소 20만원대로 책정하고 판매도 고급 매장에서만 하기로 하는 등 철저히 차별화 전략을 추진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가 아동복 시장을 가장 먼저 연 업체는 미소니.미소니는 지난 2월 갤러리아 백화점에 매장을 낸 이래 월 평균 1천2백~1천3백만원대의 고매출을 올려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하지만 미소니는 명품 이미지를 이어가기 위해 매장을 확대하지는 않고 기존 매장과 면세점 영업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미소니의 성공에 자극받아 크리스챤 디올과 겐조도 올 가을 아동복 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마쳤다.

크리스챤디올은 고소득 소비자들을 겨냥,30만원대의 고가 아동복인 "디올베이비"를 오는 8월경에 출시할 계획이다.

크리스챤 디올 역시 면세점,특급호텔 매장,국내 톱클래스 백화점에서만 판매하기로 했다.

겐조의 아동복인 "겐조정글"도 오는 8월경에 출시될 예정이다.

가격은 평균 20~30만원선에서 정해질 것이라는게 수입업체인 웨어펀 관계자의 설명이다.

국내업체의 경우 꼬즈꼬즈로 잘 알려진 탑스어패럴이 오는 7월 모크베이비를 출시한다.

가격은 20~50만원대. 업계 관계자들은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는데다 부모들의 이상 교육열 등을 감안할 때 고가 아동복 시장에 참여하는 업체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