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벤처밸리 달리기 행사는 한국경제의 미래를 이끌어 갈 젊은 벤처인들이 모여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축제입니다.2천여 벤처기업과 벤처관련 단체가 밀집해 있는 테헤란로도 이번 행사를 계기로 "서울 벤처밸리"로 다시 태어납니다.한국경제의 꿈나무들이 벤처산업의 중심지에서 새로운 밀레니엄을 향해 출발합니다"

오는 4일 열리는 "2000 서울 벤처밸리 페스티벌"을 총지휘하고 있는 장흥순 벤처기업협회장(40.터보테크 사장).

그는 "의식을 준비하는 제사장"이란 각오를 다지고 있다.

대회가 갖는 상징성이 워낙 커서다.

벤처산업의 눈부신 발전으로 대회가 전 국민의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많은 행사중에서도 스포츠를, 그 중에서도 마라톤을 종목으로 결정한 것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습니다. 마라톤이야말로 앞으로 벤처인들이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주는 적절한 종목입니다. 마라톤은 순간의 열정이나 단기간의 노력으로 가시적인 결과를 낼 수 없습니다. 과욕을 부려서도 안되고 처음부터 끝까지 초심을 유지하며 꾸준해야 합니다. 벤처인들이 이런 자기순화 과정을 거쳐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가꾸자는 뜻도 담고 있습니다"

장 회장은 마라톤의 종착지인 코엑스 광장에 강원도 산불이재민 돕기 모금함을 설치한 것도 이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벤처기업의 성공에는 국민의 관심과 애정이 필수적입니다. 그래서 벤처인들이 사회를 향해 "나눔의 문화"를 잊지 말자고 스스로 다짐하려고 합니다. 사회적 환원을 실천해 국민들의 사랑속에 새로운 벤처문화를 꽃피우려는 벤처인의 출발을 지켜봐 주십시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