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논란'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강형욱이 폐업 수순을 밟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강형욱이 컴퓨터와 모니터 등을 중고 업체에 넘긴 것으로 알려지면서다.최근 한 중고 매입 업체 홈페이지에는 '남양주 사무실 보듬컴퍼니 중고 본체 및 중고 모니터 매입 건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보듬컴퍼니는 강형욱이 운영하는 회사다.이 업체는 "반려견 훈련사로 유명한 강형욱 님이 운영 중인 곳이고 방문했을 때도 여럿 모여있는 상태에서 강의 중이었다"며 "제품 정상적으로 회수하고 매입 진행해 드렸다. 별도로 본체 작동 안 되는 것 1대 점검 요청하셔서 빠르게 점검해 드리고 정상 작동하게 해 드리고 복귀했다"고 설명했다.업체는 두 달 뒤인 지난달 9일에도 PC 본체와 부품, 모니터 등을 추가로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개된 사진에는 정리된 모니터와 PC 본체 등이 사무실 한쪽에 정리된 모습이 담겼다.앞서 최근 보듬컴퍼니는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6월 30일부터 보듬교육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소식을 알렸다. 최근 갑질 논란으로 인해 강형욱이 출연 중인 KBS 2TV '개는 훌륭하다'는 지난 20일 결방을 결정했다. 향후 방송 재개 여부도 미정으로 전해진다. 강형욱은 과거 직원들을 상대로 갑질했다는 의혹에 대해 22일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를 통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었으나 23일 현재까지 입장 표명은 없는 상황이다.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아이가 '왕의 DNA'를 가졌다는 등의 내용이 적힌 문서를 자녀의 담임교사에게 보내 '갑질 논란'을 일으켰던 교육부 사무관이 정직 처분을 받았다.23일 교육계에 따르면 인사혁신처 중앙징계위원회는 최근 교육부 5급 사무관 A씨에 대해 정직 3개월 처분을 통보했다.공무원 징계는 파면·해임·강등·정직 등 중징계와, 감봉·견책 등 경징계로 나뉜다. 파면·해임은 비위 정도가 심하고 '고의성'이 있는 경우 내리게 돼 있다.앞서 교육부는 지난해 A씨가 자녀의 초등학교 담임교사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A씨에 대해 감사를 진행하고 중앙징계위원회에 중징계 의결을 요구했다. 5급 이상 공무원의 징계는 인사혁신처 중앙징계위가 심의·의결한다.A씨는 2022년 10월 초등학생이었던 자녀의 담임 B교사를 경찰서와 지방자치단체 등에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하고, 학교에 담임교사 교체를 요구했다.결국 담임 교사가 C씨로 교체됐는데, A씨는 C교사가 부임한 직후 "왕의 DNA를 가진 아이이기 때문에 왕자에게 말하듯이 듣기 좋게 돌려서 말해도 다 알아듣는다", "하지마. 안돼. 그만!! 등 제지하는 말은 '절대' 하지 않는다" 등의 내용이 담긴 이메일을 보낸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A씨는 이후 사과문을 통해 "'왕의 DNA'라는 표현은 아동 치료기관 자료의 일부"라며 "학교 적응에 어려움이 있는 아이를 위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찾아간 기관에서 준 자료를 전달한 것이 선생님께 상처가 됐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사건 당시 교육부에서 6급 공무원으로 일했던 A씨는 지난해 초 5급 사무관
인천국제공항에서 신경안정제로 의심된 가루가 나와 경찰과 군 당국이 이를 정밀 분석하고 있다.23일 인천공항 경찰단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33분께 공항 제1여객터미널 3층 체크인카운터 옆에 있던 30대 여성 출국 승객 A 씨의 가방에서 성분을 알 수 없는 흑색 가루가 발견됐다.A 씨는 이날 오전 9시30분 미국 뉴욕으로 가는 비행기에 탑승할 예정이었다. 해당 가루는 A 씨가 수하물로 맡기려고 한 게 아니라, 들고 있던 가방에 들어있었다. 그는 "가방에서 커피 가루 같은 게 발견됐는데 내 게 아니다"며 112에 신고했다.이에 소방 119 화학대응센터와 폭발물처리(EOD)반이 현장에 나가 확인한 결과, A 씨 가방에선 65g가량의 가루가 나왔다. 해당 가루는 신경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로 1차 확인됐지만, 이후 출동한 육군 17사단 화생방대응팀의 조사 결과 신경작용제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군 관계자는 "화생방대응팀이 현장에서 신경작용제인지를 검사한 결과 음성이 나왔다"며 "인천공항 측이 관계 기관에 해당 가루에 대한 정밀 분석을 의뢰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다만 이 가루로 인한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A씨가 타려고 했던 비행기도 예정대로 운항했다.경찰 관계자는 "A씨가 자의로 내일(24일) 출국하겠다고 했다"며 "현재로선 테러 가능성은 작아 보이고 해당 가루의 (정확한) 성분은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