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 날 부부 동반으로 사찰을 찾는 노부부 두 쌍을 향해 돌진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로 인해 남편들이 사망했다.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4비16분께 구미시 도개면 문수사 출입로에서 60대 여성이 몰던 SUV가 보행자들을 들이받아 60대 남성 1명은 그 자리에서 사망했고, 또 다른 60대 남성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50대 후반인 아내들 중 한 명은 중상을, 나머지 한명은 경상을 입었다. 두 사람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 부부는 지인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SUV에 탑승한 동승자 2명도 경상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사고가 난 곳은 경사도가 약 35도인 급경사 지역인 데다, 인도와 차도의 구분도 없었다.경찰 한 관계자는 "해당 사찰에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해 평소보다 3배가량 많은 3천여명이 찾았으나, 사고 당시 길에는 이 부부 4명뿐이었다"고 말했다.경찰과 소방당국은 브레이크 파열 가능성이 있다는 관계자 진술과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사고기록장치(EDR)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의과대학 교수들이 법원이 의료계의 의대증원 효력정지 신청을 기각·각하하면 근무시간 재조정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15일 전국의과대학 교수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이날 온라인으로 임시총회를 연 뒤 "(법원에서 의대증원 효력정지 신청이) 각하나 기각이 될 경우 장기화될 비상 진료시스템에서의 '근무시간 재조정'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상의했다"고 밝혔다.전의비는 "법원이 증원 효력정지를 인용할 경우 결정을 존중해 진료의 정상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이 단체는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에 반대하는 19개 의대 교수들의 비상대책위원회들로 구성돼 있다. 지난 3일 개최한 임시총회를 마친 뒤에는 "정부가 의대 증원을 확정하면 1주일간 집단 휴진을 포함한 다양한 행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전의비는 이날 "각 의대별 증원 배분이 구체적인 예산 투입 방안도 마련하지 않고 심층적인 현장 실사도 없이 이뤄졌다"며 "구체적인 자료를 법원 판결 이후 대학별로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의 폐기물 처리업체에서 발생한 화재가 9시간째 진화되지 않고 있다.15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0분께 동대문환경개발공사라는 폐기물 처리업체의 지하 3층 탈취 시설에서 시작된 불은 오후 5시40분 현재까지 진화되지 않았다.화재가 발생하자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화재 진압에 나섰다. 대응 1단계는 3~7개 소방서가 31~50대의 장비를 동원해야 하는 수준의 화재가 발생했을 때 발령한다.하지만 소방당국은 쉽사리 불길을 잡지 못하고 있다. 화재 발생 지점이 지하인 데다 건물 내부에 플라스틱을 비롯한 가연성 재활용품이 많기 때문이다.불이 나자 건물에 있던 직원 및 관계자 33명은 스스로 대피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서울교통공사는 화재 발생에 따라 오전 9시 58분부터 11시 3분까지 지하철 2호선 용두역 상하행선 열차를 무정차 통과시켰다. 용두역 4분 출구는 임시 폐쇄됐다.성동구청과 동대문구청은 '화재로 연기 등 배출물질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했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