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5일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증권주가 전체 시장분위기를 가장 민감하게 반영한다는 점에서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가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징조로 풀이됐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주는 지난달 27일이후 4일까지 5일째 상승바람을 탔다.

증권업종지수는 지난달 26일 895.35에서 4일 1,064.29로 5일동안 18.8% 상승했다.

증권업종지수는 이로써 20일 이동평균선에 바짝 다가서 기술적 분석상 추가상승의 길을 열었다.

업종 대표주인 삼성증권의 경우 지난달 28일이후 4일간 외국인이 하루평균 20~30만주가량 꾸준히 순매수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현대쇼크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최근 5일동안 15%가량 올랐다.

증권주가 이처럼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실적에 비해 낙폭이 과도한 데다 <>투신 구조조정에 따른 금융불안의 해소등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증권주가 실적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삼성증권의 경우 지난해 결산에서 대우채손실규모 6천5백억원을 반영하고도 1천8백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전문가들은 증권주의 이번 반등세가 장기상승추세로의 진입이라기 보다는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인 반등쪽에 무게비중을 두고 있다.

사이버거래확대 수수료인하등 미래수익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악재가 놓여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증권주가 이달 말까지는 상승할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다.

손동식 미래에셋펀드매니저는 "증권주가 미래수익전망 불투명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반등세를 지속하는 것은 시장전체가 안정감을 찾고 있다는 반증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최근 증권주 반등은 정기주주총회을 앞두고 회사측이 주가관리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소액주주들이 정기주총을 앞두고 주가관리에 대한 요구가 끊이질 않고 있다"면서 "각사들이 어떤식으로든지 주가관리를 위한 대응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영증권이 최근 자사주취득을 결의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장진모 기자 jang@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