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 일대 토지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오는 6월 남북정상회담이 열린다는 발표가 나온 이후 이 일대 부동산중개업소에는 외지인들의 문의전화가 이어지면서 땅값도 오름세다.

또 금촌2지구,교하지구등 택지개발예정지구의 보상금이 연말까지 5천억원 정도 풀릴 예정이어서 파주 토지시장의 활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금촌2,교하지구의 택지개발에 따른 대토수요로 요즘 들어선 매물부족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택지보상현황=주공은 지난해말부터 4만7천여평의 금촌2택지개발지구에 대한 보상을 실시하고 있다.

이 지구내에 부동산을 소유했던 5백66명이 지금까지 1천2백억원 가량을 받았다.

평균 2억1천여만원이다.

보상가에 대한 의견충돌로 아직 보상을 받지 못한 지주는 20%정도로 금액은 2백50억원선이다.

이에따라 주공은 보상가에 대한 중앙토지수용위원회의 재심의를 받고 있다.

오는 10월까지는 공탁을 거쳐 보상을 완료할 계획이다.

62만4천여평 규모의 파주교하지구도 연내 보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승인권자인 경기도는 지구내 토지이용계획을 대부분 확정하고 막바지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업주체인 토공도 올해 보상계획을 잡아놓고 있다.

보상금액은 4천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대토수요발생=택지개발예정지구로 편입돼 보유부동산이 수용되고 보상금을 받으면 보통 주변의 부동산에 다시 투자하게 된다.

토지수용법 도시계획법등 관계법령에 따라 보상금을 받은 날(채권보상일때 채권상환기간만료일)로부터 1년 이내에 새 부동산을 대체취득하면 취득세와 등록세를 면제해 주기 때문이다.

이처럼 땅을 다시 사는 것을 "대토"라고 부른다.

파주 일대 부동산중개업소에는 요즘 대토에 대한 문의가 많다.

위치가 좋은 일부 지역 땅은 호가가 오르는 추세다.

교하지구 보상이 본격화되면 땅 매물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땅값이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앞두고 이 일대 싼 땅을 찾는 외지인 수요자들까지 몰리는 상황이다.

<>투자방향=전문가들은 2억원 안팎의 토지에 대한 투자가 유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주들은 보통 보상금액내에서 투자대상을 고르기 때문에 대형토지는 환금성이 떨어진다.

금촌2지구의 1인당 평균 보상액이 2억1천만원이고 교하지구도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요즘 파주일대에선 2백평~5백평규모의 소형 준농림지가 많이 거래되고 있다.

백광엽 기자 kecorep@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