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트기 직전의 새벽이 가장 어둡다는 말이 있다.

또 공포속에서 시세는 시작되고 회의속에서 시세는 자란다는 말도 있다.

시장이 극도로 불안감에 사로잡혀 있을 때가 주가의 바닥이 되는 경우가 많다는 의미다.

지난달 17일의 "블랙먼데이"로 촉발된 폭락의 공포감은 급기야 지난주 종합주가지수 700선마저 무너뜨렸다.

그러나 무릇 어떤 일이건 한쪽 방향으로만 계속되지는 않는 법.

지난주는 내내 우울한 날들이 이어졌으나 금요일의 시장 분위기는 화창한 봄날처럼 오랫만에 활짝 개었다.

기술적 분석으로 봐서는 반등 분위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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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블랙먼데이에 다른 주식들과 마찬가지로 동반하락하는 운명을 맞기도 했다.

그러나 곧바로 종전 주가수준을 되찾고 있다.

한전은 20일 이동평균선이 강력한 지지선으로 작용하고 있는데다 이동평균선의 방향도 우상향,즉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종전 저항선이었던 35,000원선에서 또 저항선이 엿보이나 이번에는 상향돌파할 가능성이 커보인다.

그럴 경우 45,000원도 내심 노릴 수 있을 듯하다.


<>삼성물산 =추세를 말할 때 상승추세는 저점들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것,그리고 하락추세는 고점들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것으로 정의된다.

예컨대 상승추세는 매수세가 매도세를 압도할때 가능하다.

매수세는 결국 저점에서 들어오게 되는데 저점이 지속적으로 올라가고 있다는 것은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매수세가 계속 유입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삼성물산의 경우 블랙먼데이 이후 저점이 꾸준하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당연히 상승추세.

관성의 법칙을 원용하여도 일단 형성된 추세는 그 방향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높다.

주가는 5일 이동평균선을 지지선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20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하는 것으로 확실한 상승세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20일 이동평균선을 뛰어넘을 경우 저항선으로 판단되는 16,000원선이 단기목표.

<>로커스 =아무리 추세가 강력하다고는 하지만 언제까지나 끝없이 추세가 이어질 수는 없는 노릇이다.

결국 언젠가는 추세가 끝나고 다른 추세로 바뀌게 되는데 이런 추세의 전환을 판단하기 위해 추세선을 긋는 방법이 사용된다.

상승추세는 저점이 지속적으로 오르는 것이므로 저점들을 이어서 추세선을 그린다.

반대로 하락추세는 고점들을 이어서 추세선을 그린다.

만약 주가가 이러한 추세선을 돌파하면 추세가 전환됐다는 신호로 인식하는 것이다.

로커스의 경우는 3월초 이후 하락추세가 이어졌으나 최근의 주가는 3월초부터의 하락추세선을 돌파,상승하고 있다.

즉 하락추세는 끝났으며 이제부터는 상승추세로 전환됐다고 말할 수 있다.

주가는 20일 이동평균선도 상향돌파하였으므로 상승추세는 더욱 견고하다고 판단된다.


<>광전자반도체 =정확하게 바닥을 찍어낼 수 있는 예측기법은 없다.

그야말로 어쩌다보니 얼떨결에 바닥에서 매수하게 되는 경우는 있을지 몰라도 바닥이라고 확신해 매수했더라도 실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광전자반도체의 경우 내리 하락하던 추세가 2만원대 초반에서 지지선을 만들며 횡보하고 있는 모습이다.

하락세가 더 진행되지 않기에 그만큼 반등의 확률은 높다고 말할 수 있다.

jaykkim@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