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촉동 싱가포르총리는 29일 이른바 "싱글리쉬"(Singlish)로 불리는 엉터리 영어의 사용을 중단하고 어법에 맞는 정통 영어를 사용할 것을 국민들에게 촉구했다.

고총리는 싱가포르 정부와 각종 사회단체가 참여해 범국민운동으로 전개되는 "훌륭한 영어 쓰기 운동(SGEM)"출범식에 참석,"우리가 다른 사람들이 알아들을 수 없는 엉터리 영어를 쓴다면 국가의 핵심 경쟁력을 상실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싱글리쉬는 중국어 구문을 그대로 영어로 직역함으로써 외국인들이 이해할수 없는 비문법적이고 깨어진 문장을 만들어내게 된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식민지였던 싱가포르는 영어가 공용어이지만 발음과 문법이 정확하지 못해 본토 영어 사용자들도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고총리는 짐바브웨의 한 골프 캐디가 자신에게 "헌 공이 있으면 좀 나눠주실 수 있겠습니까?"(Would you have some used balls to spare me?)라고 품위있는 영어로 요청한데 감동,새 공까지 다 준적이 있다고 소개하면서 "짐바브웨 캐디의 영어를 싱글리쉬로 옮기면 "헌 공 있지.내게 줘,돼 안돼?(Got old balls give me can or not?)"가 될 것"이라고 말해 청중들의 폭소를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