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19일 "4.19 혁명은 민주주의의 참된 의미와 가치를 일깨운 역사적 사건"이라며 "국민의 힘에 의해 탄생한 국민의 정부는 4.19 혁명의 숭고한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자유 인권 정의의 실현에 모든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수유리 4.19 국립묘지에서 열린 제40주년 4.19 혁명 기념식에 참석, "국민의 정부는 정치참여 확대와 인권신장, 합법적 집회와 시위의 보장, 시민사회의 역할증대 등을 통해 아름다운 민주주의 꽃을 피워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특히 "이번 총선에서 드러난 민의는 여야가 협력해 국정을 안정시키고 미래지향적인 정치를 펼치라는 것인 만큼 국민의 이런 준엄한 요구를 겸허히 받아들여 정치개혁을 이뤄 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와함께 김 대통령은 병역과 납세비리 등 각종 사회비리와 부정부패를 철저히 근절하는 등 개혁의 막중한 과업을 임기중에 기필코 이룩하겠다고 강조했다.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김 대통령은 "민족적 대과업 앞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는 만큼 초당적이고 범국민적인 협력과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후 4.19 혁명관련단체 회원 및 보호자 2백여명을 청와대로 초청, 다과를 함께 하며 격려했다.

김영근 기자 ygkim@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