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태권도계의 대부 이준구(미국명 준 리)씨가 미국 사회의 저명 인사들과 함께 태권도와 인터넷을 결합시킨 사업에 나섰다.

이씨는 19일 태권도 교습과 건강 지도용 비디오 및 건강 식품 서적 등을 판매하는 사업을 위해 자신의 미국식 이름을 딴 준리닷컴(jhoonrhee.com)이라는 웹사이트를 개설했다.

이씨는 "무술 웹사이트로는 세계 최대 규모"라고 말하고 "미국인들에게 행동 철학인 태권도 정신을 심어 주는 한편 건강하고 행복한 삶의 방식을 가르쳐 주기 위해 인터넷 사업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이씨가 회장을 맡고 있는 준리닷컴의 이사진에는 로버트 리빙스턴 전 하원 세출위원장,잭 밸런티 미국영화협회 회장 등 쟁쟁한 인사들이 포함돼 있다.

이밖에도 존 틸럴리 전 주한 유엔군 사령관,마이크 애스피 전 농무장관,홍콩의 전설적 액션스타 브루스 리의 미망인 린다 리 캐드월 등은 자문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씨는 "비록 미국 시민으로 귀화했고 나를 제외한 모든 이사진이 미국인이지만 뿌리가 한국인인 만큼 한국 사람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올해 70세인 이씨는 1956년 이민한 후 태권도로 미국 사회에 정착하는 데 성공,그동안 권투 영웅 무하마드 알리와 브루스 리 등에게 태권도를 전수했다.

또 의회 태권도단을 설립,지금까지 34년동안 2백50여명의 전.현직 의원을 가르쳤다.

최근 미국 이민국은 천재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전화발명가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 등과 함께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이씨를"성공한 이민자 200명"에 선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