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강북지역 주택가에 도시가스 보급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

서울시는 17일 도시가스 보급률이 80% 미만인 종로.중구.동대문.성북.강북 등 5개 자치구에 대해 도시가스기금 융자를 늘려 오는 2004년까지 보급률을 90%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도시가스기금 융자가능금액 6백36억원중 절반인 3백18억원을 이들 5개구에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또 1백m당 25가구 이상이 신청해야 도시가스를 의무적으로 공급하도록 한 규정을 완화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각 가정에서 원할 경우 공사비의 일부를 부담하는 방식으로 가스 공급시기를 앞당기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서울시내 도시가스 보급율은 지난해말 현재 3백20만가구 가운데 2백75만3천가구에 도시가스가 보급돼 86%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종로 등 5개구의 경우 암반 등 장애물이 많고 재개발.재건축 지역도 곳곳에 산재해 평균 보급률이 67.4%에 불과하다.

< 양준영 기자 tetrius@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