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의보 노조가 지난 10일부터 진행된 파업을 둘러싸고 보건복지부와 지난14일 만나 협상을 벌였으나 결렬됨에 따라 17일부터 전면파업을 재개키로 해 파문이 예상된다.

특히 의보환자를 진료한 의료기관이 직장조합을 관리하는 의료보험연합회로부터 매월 타가는 진료비는 병.의원 수입의 가장 큰 부분이어서 진료비 예탁에 차질이 생길경우 의원급 의료기관의 심각한 경영압박이 예상된다.

현재 의료보험연합회에 적립돼있는 진료비는 1주일치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한국노총 산하 직장의료보험 지부가 지난 15일 예탁해야할 진료비 2천8백억원 중 24%인 6백70억원만을 예탁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조 관계자는 "노조의 진료비 예탁 거부투쟁으로 인해 병.의원이 청구한 진료비 예탁일인 15일 전국 1백39개 지부중 노조에 가입되지 않은 25개 지부 등을 중심으로 6백70억원의 진료비를 의료보험연합회에 납부한 것으로 자체 파악됐다"고 밝혔다.

한편 차흥봉 복지부 장관과 이광남 한국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엄영진 복지부 사회복지정책실장과 민창기 직장의보 노조위원장 등은 지난 14일 오후 각각 복지부에서 만나 협상을 가졌으나 오는 7월 직장.지역간 의보통합 후 조직운영 문제를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한국노총 이 위원장 등은 "직장의보가 현재의 1백39개 지부를 70여개 수준으로 감축할 계획이어서 의보통합후 지역의보와 별도의 지사를 운영할 수 있도록 보장해달라"고 요구했으나 차 장관 등은 "한 지사 안에서 직장과 지역의 조직을 분리운영하는 것은 허용할 수 있으나 별도지사는 둘수 없다"며 거부의사를 명백히 했다.

복지부는 직장의보 노조의 진료비 예탁거부를 국민의 보험수급권을 침해하는 행위로 규정,엄정하게 대응할 방침이어서 양측간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도경 기자 soosup@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