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과 현대정보기술 한국오라클이 세계 최대의 중공업분야 기업간 전자상거래(B2B)시장을 개설한다.

이 시장은 현대그룹의 e비즈니스 전략 차원에서 개설되는 것이어서 앞으로 건설 유통 자동차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3사는 6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HeavyIndustryXchange.com"(가칭) 설립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고 오는 7월부터 서비스에 나선다고 밝혔다.

한국오라클은 이 시장 개설에 필요한 B2B 솔루션을 제공하고 현대정보기술은 이 사이트 구축과 운영을 맡을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거래주체로 참여하게 된다.

이 시장에는 우선 현대중공업 부품협력사와 국내 제휴사인 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3천5백여개사가 참여해 부품이나 조선 기자재 등을 거래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현대정보기술은 앞으로 일본과 유럽의 중공업 전문기업 및 세계적인 정보통신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맺어 이 사이트를 중공업 부문의 세계적인 시장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중공업 조충휘 사장은 "설립 초기인 올해에는 2천억원,시장이 활성화되는 내년에는 1조원의 매출 달성이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을 기반으로한 기업간 사이버 거래시장은 구매업체가 주문을 내면 공급업체들은 실시간으로 온라인상에서 양방향으로 경매에 참여하게 된다.

이에따라 주문 계약 구매에 따른 기간이 크게 단축되고 저렴한 비용으로 부품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된다.

현대중공업은 모든 구매자와 판매자에게 이 시장을 개방할 계획이다.

조선및 엔진사업부문에서 세계 최대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은 이번 B2B사이트를 세계적인 시장으로 육성할 경우 제품 생산 주기를 단축하고 조달비용을 최고 20%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중공업 분야의 B2B사이버 시장을 선점함으로써 세계 중공업 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의 조사전문기관인 포레스터 리서치는 B2B 시장규모가 2000년 5백50억달러에서 2003년 8천8백70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에서도 올 하반기부터 건설 화학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B2B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김태완 기자 twkim@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