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87만원(10user 기준)만 내면 중소.벤처기업들도 인터넷을 통해 전사적 자원관리(ERP)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인터넷기반의 종합정보통신회사 (주)데이콤(사장 정규석) 3일 "한국기업전산원(대표 김길웅)과 업무제휴를 맺고,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국산 ERP 프로그램을 온라인상에서 임대(ASP)해 사용할 수 있는"WebERP21 서비스"를 8월부터 개시한다"고 밝혔다.

WebERP21 서비스는 데이콤이 운영하는 한국인터넷데이터센터(KIDC)내에 한국기업전산원이 자체 개발한 중소기업용 ERP솔루션인 "탑 ERP"시스템을 구축한 후 기업고객들이 월 사용료만으로 인터넷상에서 구매, 자재, 생산, 회계 등 기업의 모든 업무를 통합관리 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탑 ERP는 프로그램 이름임) 지금까지 오라클, SAP 등 외국산 ERP 프로그램을 인터넷으로 제공한 경우는 있었지만, 국내 중소기업 실정에 맞는 국산 ERP 운영시스템을 온라인(ASP)을 통해 제공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전문인력 부족과 초기구축비용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은 별도의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 구입 비용없이 ERP 시스템을 도입해 회사의 업무혁신을 꾀할 수 있게 됐다.

데이콤은 이 서비스를 1 User별로 월 4만원의 이용요금을 받기로 했다.

이는 10User기준 월 87만원(회선료 포함)으로 외국산 ERP프로그램 10User기준 월 1,360만원 대비 1/15 수준이다.

온라인 임대(ASP)형식이 아니라 각 사용자의 PC에 국산 ERP 프로그램을 탑재할 경우 10User당 260만원이 소요되며 외국산 ERP는 40배에 달하는 3,520만원이 든다.

(1User는 사용자 ID 1개를 의미함) 데이콤은 앞으로 약 4달간 이 서비스에 대한 보완작업 및 시범서비스 기간(7월경)을 거쳐 오는 8월부터 서비스를 개시할 방침이다.

중소.벤처 기업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초기 설치비와 컨설팅 비용 219만원(설치:19만원/컨설팅:250만원)을 지불해야 하며 매월 전용회선비(47만원)와 프로그램 이용료(40만원)로 87만원을 내면 된다.

만약 국산 ERP 시스템을 회사내에 구축할 경우에는 초기비용만 약 3천여만원이 필요하다.

한편, 데이콤은 99년 11월 중소기업용 웹 어플리케이션 호스팅 서비스인 "인트라넷 21"과 최근 인터넷을 이용한 유통 대리점 관리 호스팅 서비스인 "익스트라넷 21"을 출시한 바 있다.

또, 3월초에는 MS사의 Window 2000 터미널 서비스인 "보라nPC"서비스를 개시했으며 기업용 그룹웨어 솔루션인 "노츠 그룹웨어 호스팅"서비스도 6월경 상용화를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는 등 국내 ASP시장의 선두주자로써의 자리매김을 공고히 해 나가고 있다.

데이콤은 이 서비스에서 네트워크 보안관리, 보라넷망 운영 등 인프라를 구축하고 사업을 총괄하며, 가입자 등록, 빌링, 정산관련 업무 등 고객관리 업무도 병행해 나가기로 했다.

한국기업전산원은 실 사용자인 기업고객에 대한 컨설팅을 맡고, ERP프로그램의 개발(업그레이드 포함), 유지보수 등 시스템 운영을 담당한다.

또 데이콤과 함께 신규고객 유치 및 홍보광고 활동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사용자 ID발급, 서비스 안내 및 고객상담 업무도 별도로 수행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