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이 지난해 세계철강사중 조강생산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포철에 따르면 영국의 철강전문지인 "메탈 블레틴"은 최근호에서 포철의 99년 조강 생산량이 2천6백54만t으로 2천4백33만t을 생산한 신일본제철을 누르고 2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포철은 지난해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증가로 98년보다 조강생산량을 1백만t 늘렸으나 신일본제철은 지속적인 일본 국내 경기 침체로 조강생산량을 98년보다 소폭인 25만t 증가시키는 데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포철은 98년에도 2천5백57만t의 조강을 생산,2천4백8만t을 생산한 신일본제철을 근소한 차이로 따돌렸다.

3위는 2천2백15만t을 생산한 프랑스 유지노사가 차지했다.

영국 코러스사(2천1백19만t), 룩셈부르크 아베드그룹(2천1백만t)이 그 뒤를 이었다.

이어 영국의 LNM그룹, 중국 상해보강, 독일 티센 크룹, 이탈리아 리바 그룹, 일본 NKK가 6위부터 10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결과 미국의 유에스스틸이 98년 10위에서 99년에는 11위로 떨어져 92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 철강사가 세계 10대 철강사에 끼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잡지는 99년 10월 영국의 브리티시 스틸사(98년 조강생산 세계 6위)가 네덜란드 후고벤스사(98년 세계 25위)를 합병해 만든 코러스사가 세계 4위로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98년 10월 벨기에 카커릴 삼브레사를 인수한 프랑스 유지노사가 98년 5위에서 99년에는 3위로 두 단계 상승했다.

한편 국제철강협회 집계에 따르면 포항제철을 포함한 국내 철강사의 99년 조강생산량은 4천1백만t으로 중국 미국 일본 러시아 독일에 이어 세계 6위를 기록했다.

정구학 기자 cgh@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