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즐기는 N세대는 "실속파"다.

패션에 관한한 그들은 브랜드 보다는 품질,카드 보다는 현금 그리고 충동구매 보다는 계획구매를 선호한다.

그들은 또 유행을 선호하는 "감각파"이다.

그들에게 패션은 개성있는 자기표현의 중요한 수단이다.

티셔츠와 청바지가 대표적이다.

최근 코리아리서치 센터가 네티즌 7백4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N세대의 패션 라이프 스타일은 대충 이렇게 나타났다.

이 조사는 지난 2월20일부터 29일까지 열흘간 네티즌들을 대상으로 인터넷 사이트 인츠닷컴(intz.com)을 통해 실시됐다.

설문에 응한 응답자중 62.5%인 15~25세 네티즌을 N세대로 규정했다.

<>구매성향=N세대가 감정에 치우친 구매성향을 보일 것이라는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이들은 계획적이고 탐색적인 구매성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획적 구매 비율이 64.9%로 비계획적 구매(35.1%)보다 훨씬 높았다.

또 브랜드 보다는 품질을 중시한다는 답변이 74%에 달했다.

반면 브랜드 지상주의를 추구하는 N세대는 1.8%에 불과했다.

이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도 지오다오(7.9%) 잠뱅이(3.8%) 보세(5.2%) 등의 중저가 브랜드였다.

특히 기타로 분류된 브랜드를 선호하는 N세대가 무려 43%였는데 이는 자신의 개성에 따른 다양한 취향을 갖고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보통 낮은 연령층일수록 광고에서 유발된 감정이 제품에 대한 호의적 이미지로 전이되는 비율이 높다.

그러나 N세대는 광고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자신이 광고에 민감하다고 느끼는 N세대는 48.2%인 반면 그렇지 않다고 답한 N세대는 51.8%였다.

N세대는 예상과 달리 인터넷을 통한 구매를 많이 이용하고있지 않았다.

인터넷을 통한 구매 경험이 전혀 없다고 답한 사람도 33.9%나 됐다.

온라인 구매자 중에서는 6개월에 한번 정도 이용한다고 답한 사람이 12.9%로 가장 많았다.

<>패션성향=자신이 유행을 선도한다고 생각한 N세대는 37.5%로 의외로 적었다.

반면 "유행을 따라간다"는 답변(62.5%)이 많다.

N세대를 제외한 응답자들중 유행을 선도한다고 답한 사람은 31.2%로 나타났다.

그러나 N세대는 패션에 강한 의미를 부여했다.

패션이 나를 표현하는데 중요한 수단이라고 응답한 N세대의 비율은 81.6%로 비N세대의 73.8%보다 높았다.

반면 패션에 대해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응답한 N세대는 4%에 불과했다.

이들은 티셔츠와 청바지(22%)를 가장 선호했으며 그 다음으로는 정장 힙합스타일을 꼽았다.

10대 N세대는 힙합,20대 N세대는 정장을 상대적으로 더 선호했다.

그러나 이들의 패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사람은 역시 연예인이었다.

연예인중에서도 김희선(2%) 유승준(1.2%),고소영(1.2%) 김혜수(1%) 김민희(0.8%) 배두나(0.8%) 등이 N세대의 패션을 좌우하는 인물로 꼽혔다.

이밖에 친구.동료(5.4%),가족(5%) 등을 꼽은 N세대도 많았다.

<>지출규모=10대 N세대들중 60.4%가 패션관련 제품을 사는데 월 10만원안팎의 용돈을 쓴다고 응답했다.

반면 20대초반은 10~20만원(46.5%)의 용돈을 쓴다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들은 옷을 사는데 매월 평균 6만7천원,패션 잡화에 3만1천원,악세사리에 2만9천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0대초반의 N세대가 패션에 가장 많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었다.

N세대는 제품 구입시 카드 보다는 현금을 더 많이 사용하고 있었다.

현금 사용비율은 39.7%인 반면 카드사용은 26.8%에 그쳤다.

이는 N세대에 대한 카드보급률이 높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 김태완 기자 twkim@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