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종합주가지수가 십자형을 형성하며 이틀간 반등에 성공하긴 했지만 "전강후약"의 모습을 보여 매도세력의 힘이 상당함을 보여줬다.

매수세력과 매도세력간 힘의 크기를 측정하는 지표인 "AB 레이쇼" 차트상으로 보면 매도세력의 힘이 아직 상승추세를 타고있는 반면 매수세력의 힘은 다시 꺽인 모습이다.

거래량이 감소추세로 돌아선지 얼마되지 않아 에너지 보강기간이 좀 더 필요해 보인다.

20일 이동평균선이 놓여있는 860선을 뚫기 위해서는 외부로부터의 강력한 시장에너지 수혈이 필요한 시점이다.

현재 가장 강한 매도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투신권의 매도세가 쉽게 수드러들기 어려워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11조원 이상 급증한 주식형 수익증권 잔고가 계속 투신권의 매물출회를 부추기고 있다.

지난주말 미국증시에서 정보통신 반도체업종 등 하이테크 관련주들이 다시 강세를 보인데다 메모리칩 반도체 생산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로놀로지가 폭등해 삼성전자와 현대전자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를 기대해 볼만하다.

산유국간 원유 증산에 대한 합의 도출 가능성이 커진데다 미국의 비축유 방출도 기대되고 있어 국제유가의 안정도 점쳐진다.

외부여건은 좋다.

투신권의 매도세와 외국인의 지수관련 기술주에 대한 매수세가 맞서며 지수상으로로는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종목별로는 하락압력이 보다 높아지는 한주가 될 전망이다.

지난주 큰 폭으로 하락한 개별종목군의 기술적 반등이 기대되나 일시적인 현상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틈새시장으로 형성된 금융업종의 강세도 단기 순환매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

아직은 방어적인 투자자세가 필요하다.

[LG투자증권 투자전력팀 김정환 책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