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1백년 역사에 첫 여성 기관사가 탄생한다.

철도청 용산기관차승무사무소 강은옥(32.여.부기관사)씨가 지난달 "기관사 등용자격시험"에 합격,국내 최초의 여자 기관사로 기록될 전망이다.

강씨는 시험에 합격한 뒤 경기도 의왕시 월암동 철도경영연수원에서 오는 5월4일까지의 연구과정과 2백시간의 실무수습을 받은 뒤 7월께 정식 기관사로 발령받는다.

1993년 건국대 철학과를 나온 뒤 학원강사로 일하던 강씨는 한국철도대학이 여성에게도 응시자격을 부여한 지난 96년 운전기관에 첫 여학생이자 수석으로 합격,관심을 모았다.

강씨는 "여성에게 금기시돼 온 분야를 처음으로 개척했다는 자부심과 함께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히며 "안전하고 쾌적한 열차운행을 위한 최고의 기관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