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등록기업인 프로칩스(대표 유길수)가 유럽에 차세대 위성방송용 디지털 셋톱박스를 대규모로 수출한다.

이 회사는 "기존의 CAS(Conditional Access System)방식보다 한 단계 발전된 CI(Common Interface)방식의 셋톱박스 20만대를 영국의 스토롱(Strong)사에 납품키로 계약을 맺었다"고 xx일 밝혔다.

CAS 방식은 1개의 유료 위성방송만을 제한적으로 수신할 수 있으나 CI 방식은 해당 CAM 모듈(유료방송 수신카드)를 삽입하면 원하는 채널을 시청할 수 있다.

현재 다국적 기업인 노키아 등 3~4개 업체만이 이 방식의 셋톱박스를 생산하고 있다.

오명근 이사는 "부설연구소 디지털 개발팀이 그동안 쌓아온 FA(Free to Air)방식과 CAS 방식의 기술을 토대로 이 제품을 개발했으며 상반기중 10만대를 선적하고 올해말까지는 추가로 10만대 등 모두 20만대를 납품한다"고 말했다.

오 이사는 올해 CI 방식 셋톱박스의 수출규모는 2천8백만달러에 이르며 유료위송방송 수신기 시장이 CI 방식으로 이전되는 추세여서 수출물량은 매년 30% 이상 급신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프로칩스가 공급하는 CI 방식의 디지털 셋톱박스의 제품명은 "디지프로(DIGIPRO)"이다.

수신 가능한 채널은 VIACCES,IRDETO,CONAX,CRYPTOWORKS,BETACRYPT 등 유럽지역의 대표적인 위성방송을 대부분 포함하고 있다.

(02)2610-8872 김태철 기자 synergy@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