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이 진정한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투명경영에 앞장서야 합니다"

최근 납세자의 날에 대통령표창을 받은 윤윤수(54) 휠라코리아 사장."한국 최고 연봉의 경영인"으로 널이 알려진 그는 1991년부터 99년까지 1백15억원의 보수를 받아 이 가운데 43.5%인 50억원을 세금으로 냈다.

웬만한 중소기업의 1년 매출에 해당한다.

윤사장은 기술이나 품질향상보다 투명경영이 경쟁력을 높이는 데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바탕이 깨끗하고 튼튼하지 않으면 건물이 무너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는 것.투명경영에는 기업내용은 물론 경영자가 받는 소득의 공개도 포함된다고. "최고경영자부터 자신이 얼마를 벌어 얼마를 세금으로 내는지 떳떳하게 공개해야 사회가 맑아지고 열심히 돈 번 사람이 존경받는 풍토를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그의 생활은 소박하다.

연봉이 18억원에 이르지만 삐걱거리는 낡은 소파와 책상을 15년이상 써왔었다.

세금을 떼고난 소득중 절반가량을 불우이웃돕기나 장학금으로 출연하는 등 베푸는 삶에도인색하지 않다.

개인적인 증여 외에 회사차원에서도 꽃동네후원과 수재민돕기에 동참하고 있다.

"제가 어렵게 자라다 보니 가난의 고통을 절감했고 주위의 어려운 사람에게 조금 신경을 쓰는 것 뿐이지요" 외국어대를 나와 신발업체에 근무하다가 휠라그룹의 한국법인인 휠라코리아 사장으로 발탁된 윤사장은 그룹 성장의 결정적인 계기가 된 신발사업을 시작한 인물.휠라코리아의 주력사업은 신발과 의류.올해는 어린이의류사업 참여와 내의부문 강화를 통해 도약에 나서고 있다.

올 매출목표는 작년보다 20.5% 늘어난 1천5백37억원이다.

김낙훈 기자 nhk@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