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업체들의 초고층아파트 분양전이 시작됐다.

삼성중공업이 시행하고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시공하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타워팰리스II"는 이미 청약접수를 받고 있다.

현대건설 대우건설 삼성중공업 대림산업 롯데건설 고려산업개발 등도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분양에 나선다.

이들 업체가 올해 공급하는 초고층아파트는 모두 9천9백72가구에 이른다.

<> 서울 =대우건설은 트럼프월드II를 분양한다.

오는 15일 여의도 통일교주차장에 견본주택을 열고 이달말께 청약을
받는다.

여의도 국민은행 체육관 부지 1천3백92평에 37층의 2개동으로 건립된다.

분양가는 평당 8백50만-9백50만원(펜트하우스 제외)으로 층별 평형별로
차등화된다.

2002년 9월 입주예정이다.

현대건설은 목동 CBS방송국 옆의 7천4백여평 부지에 53-76평형의
"하이페리온" 7백16가구를 공급한다.

오목공원 부근에 53, 63, 69층 높이의 3개동으로 세워진다.

오는 25일 현장 바로 옆에 견본주택을 연다.

삼성중공업은 서초동 옛 삼풍백화점 자리에 짓는 쉐르빌 7백30가구를
오는 4월중 분양한다.

지난달 24일 서울시로부터 45층의 4개동 건축허가를 받았다.

양천구 목동에서도 2,3차 쉐르빌을 오는 5월과 7월에 각각 공급한다.

2차분은 38층의 2개동, 3차분은 35층의 2개동으로 건립된다.

대림산업은 도곡동에 이어 오는 9월쯤 잠실 갤러리아백화점 터에
"아크로빌" 9백31가구를 내놓는다.

7천2백평의 부지에 28~55층의 4개동으로 건립된다.

백화점과 스포센터가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오는 10월께 여의도 백조아파트와 미주아파트 재건축물량을
일반에 분양한다.

일반분양분은 백조아파트가 4백16가구중 1백74가구, 미주아파트는
4백51가구중 2백79가구다.

<> 지방 =고려산업개발이 이달말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짓는
"현대다이너스티21" 3백78가구를 공급한다.

6천1백평 부지에 29-37층의 4개동으로 건립된다.

부산지역에서 첫선을 보이는 철골조의 초고층아파트다.

가변형으로 설계하며 지상주차장을 없앤게 특징이다.

오는 25일 견본주택을 열고 청약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분당 정자동의 백궁역 부근에선 삼성중공업이 48층짜리 1개동의 쉐르빌
7백50가구를 오는 5월중 분양한다.

오는 7월엔 일산 백석동의 출판문화단지에 짓는 쉐르빌 3천2백가구의
초대형 고층아파트를 내놓는다.

< 손희식 기자 hssoh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