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로 깊은 침체에 빠졌던 아파트 단지내상가 분양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경기회복으로 자금여력이 생긴 투자자들이 일부 대단지 아파트 단지내상가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말 양주 덕정지구 주공아파트 단지내상가 분양에는 51개 점포에 2백명
이상이 몰려들었다.

이달부터 서울 수도권에서 쏟아질 1천가구이상 대규모 아파트상가는 30여개
단지에 9백여점포에 달한다.

업체별 공급지역은 주택공사 10여곳, 민간주택업체 20여곳이다.

대단지아파트상가는 외부상권 영향이 적은 탓에 창업을 원하는 초보 수요자
들도 도전해볼 만하다.

<>상가분양 현황 =주공이 이달부터 2백여개의 단지내상가 점포를 선보인다.

서울에서는 7월께 분양될 총 2천24가구의 휘경주공 단지내상가가 관심대상
이다.

단지규모에 비해 점포수가 적어(18개)투자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도권에선 양주 덕정에서 이달중 43개 점포가 쏟아진다.

오산 운암 2.4차 단지에서도 이달중 16개 점포가 공급된다.

하반기엔 용인 상갈, 안산 고잔지구, 수원 조원 1.2차 단지 등에서 대규모
상가분양이 이뤄진다.

두산건설도 3~4월중에 답십리 제9구역과 봉천동 재개발아파트, 면목동
두산아파트 등 3곳에서 상가분양에 나선다.

답십리 단지내상가에는 33개의 점포가 들어선다.

봉천동은 2천5백61가구의 대단지로 점포수만도 1백34개에 이른다.

면목동 단지내상가엔 25개의 점포가 있다.

벽산건설도 성동구 금호 제6구역 재개발단지내 상가 60개를 분양중이다.

2천9백21가구의 대단지로 구성됐다.

삼성물산은 공덕동 재개발단지를 비롯, 중구 중림동, 강남구 대치동,
서대문구 남가좌동 아파트 등 4곳의 단지내상가를 이달중에 공급할 예정이다.

신공덕과 충정로 인근의 중림동 단지내 상가는 지하철역이 가까워 상권형성
에 유리하다.

대림산업은 신도림 2차단지(2천5백가구)와 안양 석수 단지내상가를 4월께
분양한다.

안양석수의 단지규모는 1천9백8가구이고 점포수는 40여개이다.

대우건설은 1천8가구가 들어서는 안산고잔1차 단지내 상가를 7월경에
분양한다.

4월엔 1천6백89가구 규모의 서울 금호8구역 상가도 공급할 계획이다.

동아건설도 32개 점포로 구성되는 용인 구성아파트 상가를 상반기중에
분양할 예정이다.

<>체크포인트 =단지규모가 1천가구이상이거나 택지개발지구내 아파트상가를
분양받는 것이 유리하다.

대형 할인매장이나 백화점 등의 영향을 덜 받기 때문이다.

가구당 점포수가 적을수록 좋다.

가구수 대비 점포면적은 0.5평이하면 투자성이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인근 단지내 상가시세와 비교해서 지나치게 분양가가 높은 상가는 피해야
한다.

분양받고자하는 상가는 반드시 평면도를 보고 분양면적과 실제면적을 따져본
후 청약에 나서야 한다.

자신이 분양받으려는 상가업종의 독점성 보장여부도 확인해야 할 사항이다.

< 박영신 기자 yspar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