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백% 무상증자를 앞두고 있는 새롬기술의 거래대금이 16일 코스닥시장 전체
거래대금의 20%에 육박했다.

단일종목이 전체 거래량의 20%를 차지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새롬기술은 이날 9천5백6억원어치가 매매됐다.

코스닥시장 전체 거래대금 5조3천1백6억원의 17.9%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새롬기술이 이처럼 대량 거래된 것은 무상증자를 받겠다는 세력과 권리락
등을 우려해 팔겠다는 투자가들 사이에 치열한 매매공방이 벌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대우증권 이영목 과장은 "무상증자 실시이후 장세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면서
매도와 매수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무상증자를 1백%비율로 실시하면 주가는 권리락으로 50% 하락하게 된다.

대신 주식수는 1백% 증가한다.

결국 장세가 뒷받침되면 투자자는 큰 이익을 얻게되지만 장이 하락세라면
손실을 입게 된다.

이에 따라 지난달 28일 12만원대에서 지난 14일 25만원대까지 급등한
새롬기술의 경우 무상증자에 대한 기대보다는 차익을 일단 실현하자는
투자자들이 매물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외국인과 개인투자자및 증권사는 소량 순매수했으나 투신 보험등에서는
매도우위를 보였다.

< 조주현기자 fores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