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타대에서 에너지환경학 석.박사 학위를 받은 황종식씨.

환경 진단과 복원이라는 새로운 사업영역을 개척하기 위해 지난 98년
에코솔루션을 창업했다.

그러나 기술외에 다른 분야엔 그리 밝지 못했다.

힘든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투자자금을 끌어들이는 일도 그 중 하나.

그러던 에코솔루션은 최근 벤처캐피털인 현대기술투자 한국기술투자 등으로
부터 모두 40억원이 넘는 투자를 유치했다.

환경벤처로서는 보기 드문 쾌거였다.

"이같은 성공은 인터벤처라는 든든한 경영 컨설팅 도우미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라고 황 사장은 말한다.

최근 벤처기업 수는 5천개를 넘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벤처기업에 경영 회계 법률 해외진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도우미 회사들도 성황을 이루고 있다.

이들은 제각기 맡은 분야에서 벤처기업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있다.

성공벤처의 길로 이끄는 동반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

"벤처도우미를 잘 활용하면 벤처기업을 한결 효율적으로 경영할 수 있다"
(장재진 C&H코리아 사장)

<> 경영전반에 대한 컨설팅 =인터벤처(대표 유효상)는 대표적인 토털 경영
컨설팅 회사다.

창업자문에서부터 회사홍보는 물론 코스닥 등록까지 전천후 지원을 해준다.

투자유치는 기본.

숭실대 중소기업대학원의 겸임교수이기도 한 유 사장은 벤처 관련 각종
세미나에 단골 강사로 나오는 벤처 전문가.

유 사장은 회사의 조직과 인사 문제에도 조언을 해 준다.

불필요한 부서가 있으면 통합하고 누구에게 어떤 일을 맡기라는 식이다.

무작정 몇명이 뜻을 모아 만든 벤처기업들이 효율적인 경영체제를 갖추도록
도움을 주는 것.

인터벤처와 같은 종합 컨설팅회사와 제휴하는 벤처기업은 기술개발에만
전념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에코솔루션도 기술을 제외한 모든 경영 상황을 인터벤처와 상의한다.

최근엔 연봉제 실시를 위한 제도와 방법에 대해서도 의뢰해 놓은 상태다.

<> 회계서비스를 책임진다 =투자를 유치하거나 수출을 위해선 회사의
투명성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

특히 재무와 회계의 투명성은 그 핵심이다.

외자를 받기 위해선 더욱 그렇다.

인터넷 유치원 사업을 펼치는 색동넷(대표 박지성)의 윤종연 이사는 "미국계
투자회사인 워벅 핑커스에서 최근 1백6만달러의 외자를 유치하면서 몇달간
간식 먹은 전표까지 회계감사를 받아야만 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자신있게 회사를 내보이고 싶다면 삼일회계법인 벤처팀과 같은 회계
도우미를 찾으면 좋다.

재무제표 감사 등의 회계 서비스는 물론 세무에 관한 알짜배기 조언도 받을
수 있다.

또 <>증자시기 <>주주구성 <>코스닥등록 요건 등에 대한 보너스 자문도
유익한 경영자료가 될 수 있다.

삼일회계 벤처팀의 도움을 받은 기업은 투자유치를 성사시킨 실험용
동물생산 업체 C&H코리아를 비롯해 40여개가 넘는다.

<> 해외진출을 도와준다 =인터넷 벤처기업은 한국시장이 목표가 아니다.

눈은 항상 세계를 향한다.

이처럼 패기있는 벤처기업이라면 최근 서울 논현동 한국인터넷데이터센터
(KIDC)에 문을 연 디스커버리벤처스(DVC.대표 최종표)같은 해외진출 도우미를
찾으면 좋은 길을 찾을 수 있다.

살로먼 스미스바니(제프리 리 이사)나 메릴린치(안강민 팀장)그룹 등에서
경력을 쌓은 해외파 컨설턴트의 생생한 조언을 받을 수 있기 때문.

실제로 해외진출을 위해 외국투자자를 애타게 찾던 웹메일 서버 업체
3R소프트(대표 유병선)는 DVC의 지원으로 홍콩 엔젤투자자들로부터 3억원을
투자받았다.

사이버 캐릭터 전문인 아담소프트(대표 박종만)도 역시 4억원의 외자를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뛰어난 기술력을 갖고도 해외시장 개척방법을 몰라 망설이는 벤처기업이라
면 대환영"이라고 DVC의 최 사장은 말했다.

<> 법률문제도 걱정 없다 =법률사무소의 문턱이 높아 보인다면 벤처기업을
위한 전문 법률서비스 도우미의 문을 두드리면 된다.

연수원 출신의 젊은 법조인들이 만든 벤처법률지원센터(소장 배재광)가
대표적이다.

인터넷( www.cyberlaw.co.kr )을 통해 "열린법률상담" "원스톱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열린법률상담에서는 자신의 E메일 주소를 첨부, 문의하면 원하는 법률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또 원스톱서비스는 영업상 비밀스럽게 상담을 원하는 벤처기업들을 기다리고
있다.

< 서욱진 기자 venture@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