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4위업체로 부상했다.

이는 1998년 7위에서 3단계나 뛰어오른 것이다.

세계적인 데이터분석기관인 데이터퀘스트는 9일 "99년 세계 휴대폰시장
분석" 자료에서 삼성전자가 지난해 모두 1천7백69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해
시장점유율 6.2%로 세계 4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98년 7백43만대(시장점유율 3.6%)를 팔아 세계 7위에 머물렀
으나 지난해에는 1백77%의 판매증가율을 기록함으로써 파나소닉 알카텔 NEC
등을 제치고 4위로 뛰어올랐다.

데이터퀘스트의 이동통신시장 분석가인 피터 리처드슨은 "삼성전자는
부호분할다중접속(CDMA)뿐 아니라 유럽표준방식(GSM) 휴대폰시장에서도
시장점유율이 크게 높아졌다"며 "앞으로 3~4년안에 1위업체인 노키아를
위협하는 업체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조사에서 핀란드 노키아(7천6백33만대)와 미국 모토로라
(4천7백82만대), 스웨덴 에릭슨(2천9백78만대)이 각각 1, 2, 3위를 차지했다.

한편 지난해 전세계 휴대폰 판매량은 모두 2억8천3백50만대로 전년도
(1억7천1백59만대)에 비해 65.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 정종태 기자 jtchu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