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새 주간단막극 "여비서"(극본 황선영, 연출 황인뢰)가 오는 13일
오후8시50분 첫 선을 보인다.

"BK전자"라는 회사의 회장 비서실을 주무대로 직장인들의 애환을 사실적으로
그려내는 시추에이션 드라마다.

이 작품은 비서출신의 한 작가가 PC통신에 연재해 네티즌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던 "비서일기"를 원작으로 삼았다.

주인공은 모두 5명의 비서들.

최고참은 오유경(심혜진)이다.

그 아래로 김여진 김민 신주리 김민주 등이 등장한다.

비서실로 갓 배치받은 신참 이현수(김민주)가 밤마다 e-메일로 남자친구에게
회사에서 겪은 일들을 들려주는 형식으로 극이 전개된다.

사회의 축소판격인 작은 회사에서 샐러리맨들이 아웅다웅하는 이야기들이
현수의 눈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전달된다.

주요 출연자들은 드라마의 사실감을 높이기위해 지난달 LG전자 비서실을
찾아 1일 비서수업을 받기도 했다.

최근 관객몰이에 성공하고 있는 영화 "박하사탕"의 여주인공 김여진이
처음으로 TV에서 고정배역을 맡아 눈길을 끈다.

연출을 맡은 황PD는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고개 숙인 남자" 등으로
유명한 스타PD다.

MBC를 떠나 지난해 독립프로덕션 "제이프로"에 공동대표로 합류하며 독립을
선언한 이후 첫 작품이다.

< 박해영 기자 bono@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