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1년 7월 창립
<> 일본의 독도영유권 망언 규탄대회
<> 경주고속철도 반대 집회
<> 삼풍백화점 참사 추모제
<> 불교시민대학 설립
<> 자비의 집 개설
<> 아침을 여는 집 개설
<> 주소 : 서울시 중구 정동 15의5 정동빌딩 별관 5층
<> 전화 : (02)3147-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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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체제의 어두운 그늘이 수많은 직장인들을 거리로 내몰았던 지난 98년5월
서울역 인근 서소문공원 한켠에 2층짜리 가건물이 조용히 등장했다.

식사시간이면 이 건물앞에는 어김없이 허름한 옷차림에 초췌한 얼굴의
남자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중년의 아주머니들과 대학생인듯한 청년들은 이들에게 밥과 반찬을
배식하느라 연신 바쁜 손길을 놀렸다.

경제정의실천 불교시민연합(경불련)이 운영하는 "아침을 여는 집"앞
풍경이었다.

이 집은 실직자들의 아픔을 보듬어 주는 금잔디였다.

경불련은 이 집을 통해 하루 6백여 실직.노숙자의 끼니를 해결해 주는 것은
물론 머리를 깎아주고 무료 진료도 해 줬다.

개별 상담을 거쳐 전국 사회봉사 시설에 취업시킨 인원만도 7백여명에
이르렀다.

경불련은 이에 그치지않고 98년11월 서울 강북구 미아동에 "희망만들기 열린
학교"를 열었다.

실직자와 빈민 가정의 어린이 50여명을 방과후 이 학교에 수용, 유복한
가정의 어린이들에 뒤지지 않도록 보살펴 오고 있다.

지난해 1월엔 성북구 보문동에 "실직 노숙자 자활을 위한 쉼터"를 개설,
실직자들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말하자면 거대한 사회 경제적 변화의 소용돌이에서 낙오한 실직자들의
"대부"역을 한 셈이다.

경불련의 활동은 국내에 국한되지 않고 해외에도 미치고 있다.

지난해 5월 불교의 나라 네팔에 3년의 준비끝에 "아침을 여는 작은 마을"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현재 50여명의 현지인들이 재봉틀 교육을 받고 있다.

문맹자를 위한 네팔어.산수 교육, 한국어 교육, 진료 등의 봉사활동을 펼쳐
한국인의 아름다운 혼을 심고 있다.

경불련은 지난 91년 경실련에 참여하고 있던 2백여명의 불자들이 중심이 돼
창립됐다.

사회의 약자들에게 부처님의 대자대비를 실천하는 일 뿐만 아니라 사회정의
를 위한 일엔 경실련 등 다른 사회단체와 연대하고 있다.

금융실명제 촉구운동등에 과 공명선거운동에 동참한 게 대표적 사례다.

성폭력 방지를 위한 특별법 제정, 우리쌀 지키기운동 등 주요 이슈가 일어날
때마다 불교계를 대표해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다.

경불련 임원으로는 명망있는 불교계 인사와 대학교수 등이 골고루 참여하고
있다.

고문으로는 송월주 스님, 한상범.주종환 전 동국대 교수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연기영 동국대 법학대학장도 지도위원으로 봉사하고 있다.

법타.범산.현응.정덕 스님 등은 지도 법사로 활동하고 있다.

운영위원은 노부호 서강대 교수, 김동흔 "이웃을 돕는 사람들" 이사장
등이 맡고 있다.

< 강창동 기자 cdk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일자 ).